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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세가지 ‘新발판’ 딛고 한번 더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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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03, 2020, 15:11:07

내년까지 유상증자·IPO..‘메기에서 공룡으로’ 주목
금융권 “카뱅, 수수료 수익 중심 비즈니스로 전환”
카뱅 mini 반응 ‘후끈’..10대 고객에 확실한 눈도장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인터넷은행 출범 4년 만에 무섭게 성장한 카카오뱅크. 최근 은행권 ‘메기’에서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카뱅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로운 발판을 딛고 은행권 ‘공룡’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7500억 유상증자 ‘깜짝 발표’...“IPO는 내년 하반기 예정”

 

 

카카오뱅크는 최근 유상증자와 IPO 계획을 발표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7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유상증자 추진을 결의했습니다. 주당 발행가격은 2만 3500원, 추가 발행하는 신주는 3191만 6595주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 TPG캐피탈이 2500억원, 기존주주들이 5000억원을 지원합니다. TPG캐피탈이 새로운 주주로 참여하면서 평가한 카뱅의 투자가치는 8조 5800억원인데, 이는 시가총액 6조원대인 우리금융지주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증자에 기존 주주도 참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기존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카카오뱅크 밸류 레벨업이 정당화되고, 충분한 자금 확보로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거라는 예측입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12월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시중은행 수준의 자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뱅은 지난 9월 감사인 지정 신청을 완료하면서 IPO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내에 증시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만들어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공모 후 시가총액은 최대 15조원입니다.

 

◆ 이자에서 수수료 수익으로..‘종합 금융플랫폼’

 

금융권은 카카오뱅크의 적극적인 유상증자, IPO 추진을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가기 위한 실탄 장전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실제 카뱅은 올해 들어 증권·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활발히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기존 은행과 유사한 예대마진 중심의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지만 향후 플랫폼 영향력을 바탕으로 수수료 수익 중심 비즈니스로 전환해 변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한국투자증권과 주식계좌 제공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콜라보 대상을 NH투자·KB증권으로 늘렸습니다. 또 KB국민·신한·삼성·씨티카드와 신용카드 발급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2분기엔 견조한 수수료 수익으로 실적을 상당부분 끌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작년엔 이자수익 성장률이 수수료수익 보다 높았지만 올해엔 상반기 수수료 수익 성장률이 이자 수익 성장률을 넘어섰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 평균 성장률은 11.65%, 이자수익 평균 성장률은 1.32%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즈니스가 수수료 수익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며 “실제 카뱅의 2019년, 2020년 상반기 수수료수익 증가율은 이자수익 증가율을 상회하며 격차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10대도 카뱅”..잠재고객 Lock-in 전략

 

카뱅의 마지막 카드는 지난달 새롭게 출범한 '미니(mini)'입니다. 강력한 잠재고객인 10대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Lock-in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뱅 미니는 출시 54시간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서비스 개시 2주 만에 네이버 지식인 미니 관련 문의는 100페이지를 넘었고 앱 리뷰에도 미니 관련 내용이 다수입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출범 전부터 10대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기획해 왔다”며 “기존 은행에서도 10대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지만, 금융교육 효과와 비대면 가입 등을 내세운 적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0대 고객들이 mini서비스를 이용하고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카카오뱅크 서비스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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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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