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순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급락과 글로벌 각국의 경제 봉쇄 소식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9포인트(0.79%) 내린 2326.67에 그쳤다. 중국 증시의 반등에도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대선 불확실성 확대 등이 부담을 줬다.
서상영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 여파로 하락했다”며 “ 특히, 보험, 유통, 증권, 운수장비, 건설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56억원, 4755억원씩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무려 9793억원이나 사들이며 낙폭을 최소화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00포인트(0.09%) 내린 1132.5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통신업, 운수장비, 보험, 건설업은 모두 2% 이상 빠졌다. 섬유의복, 유통업, 금융업, 철강금속, 전기전자, 은행도 파란불을 켰다. 반면 의약품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5%나 껑충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42%나 급등한 가운데 셀트리온도 4% 이상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현대차, 카카오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녹십자는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합의 소식에 7.96% 상승했고,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관련주인 SK케미칼도 4% 이상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3포인트(0.96%) 오른 813.9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의 부정적 영향을 받은 코스피와 달리, 제약·바이오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 이상 급등한 가운데 씨젠,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등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