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Logistics 유통

신세계, 2분기 영업손실 431억원...첫 분기 적자

URL복사

Wednesday, August 12, 2020, 15:08:30

매출 1조144억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
하늘길 막혀 면세점 매출 추락·백화점은 선방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세계가 2분기 적자로 전환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지난 2011년 이마트 분리 이후 첫 분기 영업적자입니다. 회사 측은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 상승세를 들어 2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신세계는 12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44억원, 영업손실 4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6%,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가시화된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2% 줄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33억) 대비 큰 폭으로 추락했습니다.

 

회사 측은 “국내외 유통시장에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특히 인천공항 등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사실상 사라진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늘길이 막혀 영업이 불가능했던 면세점을 빼면 매출 7037억원(전년 대비 4.5% 감소),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놨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별도(백화점) 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 3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6.9% 신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3억원으로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빠른 실적 회복은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와 명품, 가전 등 동 업계 대비 우위 장르 매출 호조세에 기반한 것”이라며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배치, 업계 최초 장르별 VIP 등 지속적인 유통 혁신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지난 3월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했습니다. 이후 대형점포를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되며 6월에는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까사미아,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등 신세계 연결 자회사들도 어려운 영업환경을 버텨냈다는 평가입니다. 까사미아는 최근 ‘집콕’ 영향으로 주거 관련 소비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53.2% 증가했습니다. 영업손실 30억원이 발생했으나 지난해 2분기(영업손실 34억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점 화장품 판매 감소가 이어져 매출 2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실적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신규 브랜드 준비와 연작 마케팅 강화 등 화장품 사업 투자로 26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2분기 면세사업은 명동점 등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31% 감소했으며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 매출이 같은 기간 92%로 크게 줄었습니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및 임차매장 매출 감소로 2분기 매출 528억원(전년 대비 21.5% 감소),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는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사업은 면세점 신규 거래선 확보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진행하고 국내패션부문은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면세품 내수 판매로 SI빌리지 신규 회원이 늘어나는 등 자체 온라인 채널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지난달부터 화장품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신세계가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국내 면세점 매출 또한 지난 5월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신세계는 특히 시내면세점을 중심으로 점진적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올 2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으로 3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