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하나금융투자는 4일 LG(003550)가 넉넉한 현금을 활용해 NAV 확대, 배당 등 주주가치 극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 12만 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신규제시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LG는 상장 자회사부터 비상장 자회사까지 전 계열사에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그룹 전체 자회사를 아우르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LG의 주요 자회사 4개사가 확보한 현금은 2017년 이후 내역만 합산하더라도 2조 7000억원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회사 차원에서도 자회사와 사업부의 현금화를 진행 중”이라며 “서브원 지분을 일부 정리하고 LG CNS 지분 35%를 매각해 현재 약 1조 7000억원의 우량한 순현금을 보유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LG의 현금 황룡 방법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며 “투자를 통한 NAV 확대 또는 배당을 통한 주주 환원인데, 두 방식 모두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LG의 DPS는 꾸준한 우상향 기조를 보여왔는데 최대주주의 상속세 재원 마련 이슈도 있는 만큼 배당 확대의 명분과 유인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구광모 회장의 연간 상속세 납부 규모 등을 고려하면 올해 DPS는 적어도 약 250원 이상 상향 가능”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