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1% 넘게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모처럼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상승한 2186.06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주요지수가 일제히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0.94% 상승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를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까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사망률 감소 효과 연구 결과 발표, 화이자 백신 10월 출시 가능성 등 각종 호재가 이어져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0억원대, 2000억원대 순매수했고 개인은 28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8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0% 내린 달러당 1200.90원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 운수장비, 증권, 은행 등이 3% 안팎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건설, 금융, 화학, 운수창고 등도 2% 넘게 올랐다. 섬유의복 업종만 유일하게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올랐다. 삼성전자가 1.33%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0.24% 올랐다. LG화학은 3.4% 점프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차도 3% 넘게 뛰었다.
반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나란히 1% 이내의 하락률을 보였다. SK바이오팜은 3.16% 하락하며 12만원을 밑돌았다.
개별종목 가운데는 한성기업과 세종공업, 코오롱머티리얼즈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풍제약도 24% 가량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 오른 781.19를 기록하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