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백영재 신임 대표가 공식적으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추구하는 ‘정도 경영’을 지속할 것으로 다짐했습니다.
7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 계획, 신제품 소식, 식품의약품안전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회사 비전 등 13개의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Q1.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점유율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앞으로 점유율 확대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아이코스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체 담배시장에서 비연소 제품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점유율 확대 측면은 과학과 검증, 안전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 경영’이 정답이다. 성인 흡연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과학적 팩트에 기반을 둔 차별적 규제를 제시해야 하고, 사회 전반으로 팩트에 기반을 둔 토론이 필요하다.
Q2. 경쟁사가 일 년에도 몇 개씩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한국필립모리스의 신제품 출시가 상대적으로 적지 않냐는 지적이 있다. 향후 신제품 출시 계획은?
경쟁사가 궐련형 전자담배 분야에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 환영한다. 비연소 제품 분야에 다른 회사들도 동참하는 것이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성인 흡연자의 니즈 충족을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다. 구체적인 신제품 출시 시기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빠른 시간 내에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과 만나기를 희망한다.
Q3. 지난 4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경영 원칙 발표가 눈에 띄었는데, ‘고용 안정’, ‘재정적 안정’, ‘현장직 특별 보상’ 등 3가지 경영 원칙이 인상 깊었다. 이런 경영 원칙들을 제시한 회사라면 사내문화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어떤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밝힌 3가지 경영 원칙 ‘고용 안정’, ‘재정적 안정’, ‘현장직 특별 보상’을 현재 한국필립모리스에서도 실천하고 있다.
유연 출근제 확대, 주 1회 재택근무 신청 가능, 주 4.5일 출근제, 님 호칭 제도 도입해 인재들이 함께하고 싶은 회사를 지향한다. 실제로 직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Q4. 노동자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친환경 경영에 어느 정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원칙에 따라 공장은 ‘안전’을 최선의 가치로 두고 있다. 전세계 공장에 적용하는 자체 안전관리 기준이 있는데, 이 기준 일부는 국내의 산업 안전법규보다도 더 엄격하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모든 공장은 ‘친환경 공장과 탄소배출 제로 공장’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양산공장은 물 사용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책임 있는 물 사용 계획을 수립해 ‘AWS’라는 국제인증 획득에 나설 계획이다.
Q5. 일반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타르가 더 많이 발생했다고 주장해 온 식약처를 상대로 소송 전에서 일부 승소한 것 관련해 이야기해 달라.
식약처는 제품 간의 비교를 위해 타르라는 개념을 사용했는데, 타르는 불로 태우는 연초 담배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당시 식약처가 측정한 9개 유해성분을 보면, 일반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에서 평균 90% 이상 유해성분이 감소됐다. 이는 우리 회사 연구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와 독립 연구 기관 발표와 유사하다.
식약처에 먼저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거부당했고, 2018년 10월 식약처에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식약처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행정 소송을 진행했으며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현재는 식약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Q6.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언론에 모습을 비췄는데, 4개월 차에 접어든 소회는?
회사에 합류한 이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과학을 기반으로 한 아이코스와 히츠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긍지를 확인했다. 직원들의 자부심과 계획이 소비자와 규제당국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고, 인정받는 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Q7. 한국필립모리스가 현재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 아래 전자담배 제품에 주력하고 있는데, 일반 궐련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잃게 됨에도 추진하는 것은 아이코스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로 인해 ‘전자담배’ 전체 시장이 영향을 받고, 전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파이가 줄어드는 현상이 있는데, 이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보는지 궁금하다. 또 이 현상에 대한 필립모리스의 타개책은 어떤 것인지?
전체 담배시장에서 비연소 제품의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공중보건의 개선과도 정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비연소 제품의 성장세 둔화가 일시적인지, 지속적인 현상인지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나 한국필립모리스와 함께 앞으로 최선을 다해 소비자와 규제당국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은 위해성이 저감된 비연소 제품과 일반담배를 차별적으로 규제하는 제도를 마련했지만, 국내에서는 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이데올로기적인 접근만 강조하고 있다.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
Q8. 6월 30일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기기 할인권이나 무료체험 등이 금지됐는데 그동안 아이코스 등 담배회사들이 (진행했던) 할인권 마케팅에 제동이 걸렸다. 대표님께서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신지, 그리고 그동안 조용하다면 조용했던 한국필립모리스의 차후 국내 전략을 어떻게 세우시고 계신지 궁금하다.
아직 판촉행위가 금지된 것 아니며 향후 국회에서 개정안 입법화 절차가 남았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규제가 확정되기 전까지 과학과 사실에 입각한 저희의 의견을 규제 당국에 전달할 것이다. 하지만 규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이를 철저하게 준수할 예정이다.
Q9. 한국필립모리스가 글로벌 기업이지만 IT기업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업종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담배 기업 CEO로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가장 어려웠던 과제가 있었다면 무엇인가?
업의 본질은 모든 기업에게 동일하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이고 신뢰를 얻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한국필립모리스에 합류한 뒤 지금까지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한국 시장에서 원칙을 지키며 아이코스와 히츠의 성장을 이끌겠다.
Q10. 한국필립모리스에 합류하기 전 회사에 대해 어떤 이미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담배회사라는 이미지 때문에 권위주의적일 것 같았지만 수평적 조직문화가 갖춰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유럽연합(EU)의 양성평등기업 인증을 받았고, 올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우수 고용주 인증 획득하기도 했다.
Q11. 국내외 담배기업에서는 비흡연자와 흡연자 모두를 위해 냄새 저감 기술에 크게 신경 쓰는 트렌드다. 아이코스/히츠의 경우 '찐 냄새'가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는데 향후 기술적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보는가?
냄새 저감 기술이 최근 트렌드이긴 하나 다른 냄새로 담배냄새를 가리거나 조절하는 개념이다. 아이코스의 가장 큰 장점은 냄새뿐만 아니라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의 발생이 평균 90퍼센트 이상 감소했다는 점이다. 아이코스의 냄새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기술과 소재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Q12. 담배회사는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인데 사람들이 회사의 제품이나 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동참하거나 지지해주길 바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어불성설 아닌가?
세계보건기구는 2025년에도 전세계에는 약 11억명의 흡연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금연 캠페인과 금연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일반담배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단시간 내에 사라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생각할 때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필립모리스의 비전은 우리에게 표어가 아닌 현실이고, 또 달성해야 할 전부이다.
Q13. 다른 해외 시장과 비교해 국내 시장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러한 특징을 반영한 제품 출시 계획이나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한국시장의 특징은 높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글로벌 런치를 기반으로 하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입장에서는 한국에서도 철저하게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내놓는 것을 우선한다.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과 니즈는 아이코스의 개선과 업그레이드, 신제품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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