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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보다 나은 아우…코스닥, 거침없는 상승에 1년래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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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27, 2020, 08:05:40

“코로나 수혜·대규모 유동성 공급 영향”
바이오·IT 등 코로나 수혜 업종 실적 기대감 덕
“실물경제-지수상승 간 괴리..투자주의” 지적도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로나 경제쇼크가 전 세계를 뒤덮었지만 우리 증시에서 코스닥 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하락분을 모두 회복한데 이어 52주 최고치까지 새로 썼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부각된 바이오·IT(정보통신) 관련 업종의 약진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규모 유동성 공급 영향으로 실물경제와 지수상승 간 괴리가 존재한다며 투자 시 이 점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통 제조 산업 위주인 코스피 지수는 상대적으로 시장 관심을 덜 받으며 아직 올해 초 고점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729.11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52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2029.78을 기록해 이날 기준 52주 최고치인 2267.25(1월 22일)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바닥을 짚고 반등하는 추세에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가벼운 모습이다.

 

이 차이는 코스닥 시장 내 코로나 수혜주들의 약진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 특히 진단키트 대표주로 꼽힌 씨젠은 올해 초 시가총액이 8119억원 수준으로 40위권에 속했지만 이날 기준 약 3조원을 기록하며 4위에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약 270% 올랐다.

 

씨젠과 같이 진단키트 수혜주로 주목받은 다른 종목들의 시총도 큰 폭으로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1월 2일 기준 시총이 551억원으로 1400위권에 속했지만 25일 기준 시총이 468.62% 증가한 3131억원을 기록해 220위권까지 올라섰다. 같은 기간 수젠텍도 시총이 527.18% 늘어 130위권까지 뛰어올랐다.

 

여기에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꼽히는 게임·간편결제 등 IT 기업들의 주가도 실적 기대감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코스닥 상장법인 가운데 IT 업종의 순이익은 2.6% 올랐다. 반면 비(非) IT 업종의 순이익은 9.72%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이러한 회복세는 한국에서 두드러진다. 코스닥과 비교되는 미국의 나스닥종합지수, 일본의 자스닥지수는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올해 들어 9383.37(2월 19일)까지 올랐지만 전 거래일 기준 9324.59로 아직 코로나 이전 고점에 못미친다. 자스닥지수도 1월 6일 173.03을 기록하며 2020년을 맞이했으나 전거래일 종가 기준 158.87을 기록하며 아직 코로나 피해를 모두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의 이례적인 회복속도를 두고 전문가들은 코로나 수혜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풀려있는 대규모 유동성이 코스닥으로 공급되며 지수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의 코스닥시장 내 코로나 관련 바이오·IT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실질적 개선이 나타나면서 지수상승 요인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실물경제와 주가지수 간 괴리감이 커지고 있는 부분들도 있다. 이는 코로나 수혜와 관련 없는 기업까지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늘어난 유동성이 코로나로 인해 국내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실질적인 코로나 수혜 기업이 아님에도 주가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에 비해 코스피지수는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이는 코로나 여파로 시장의 관심이 바이오·언택트 관련 업종에 쏠리면서 자동차, 철강 등 전통 제조산업이 주를 이루는 유가증권시장에 관심이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기준 한때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현대차와 포스코는 각각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카카오와 엔씨소프트에게 시총 상위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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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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