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KT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사업 매출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와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그룹사가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줄었습니다.
KT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 8317억 원, 영업이익 3831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4.7% 감소했습니다.
회사 측은 “우량 가입자 확대로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했고 B2B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면서도 “카드와 호텔 등 그룹사 사업이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T 별도 무선사업 매출은 1조 735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9%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로밍 이용률이 줄고 매장 내방객이 발길을 끊는 등 타격이 있었지만 5G 가입자 증가로 이를 상쇄했습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와 견줘 2.2% 성장한 1조 632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MNO(무선) 가입자는 18만 1000명 순증했습니다.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은 6만 6000명으로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 명입니다.
KT 별도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02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0.5%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96만 명입니다. 이 중 우량사용자인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57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 62%를 차지했습니다.
IPTV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9% 성장한 4177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가입자는 842만 명으로 1년 만에 5.7% 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은 출시 4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MAU) 224만 명을 확보했습니다.
B2B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6748억 원입니다. 특히 AI/DX 매출이 전년 대비 28.5% 성장했습니다. 인공지능(AI) ‘기가지니’ 가입자는 23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룹사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엇갈렸습니다. BC카드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7% 줄었습니다. 소비 침체로 매입액이 감소한 탓입니다.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도 같은 기간 8.4% 축소됐습니다. 반면 지니뮤직을 포함한 콘텐츠 자회사는 언택트(비대면) 활성화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와 견줘 12% 증가했습니다.
윤경근 KT 재무실장은 “KT는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 실적을 달성했고 B2B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