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1년간 예금상품에 1000만원을 묶어도 얻을 수 있는 이자는 5만원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들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제로금리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하하는 가운데 은행들은 연 4%대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향후 금리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충성고객을 늘리겠다는 목표로 고금리 적금을 출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은행은 자사 거래실적과 현대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연 5.7%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우리 Magic 적금 by 현대카드’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적금의 가입기간은 1년이며 월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입니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 최대 0.5%포인트, 특별우대금리 최대 3.5%포인트를 더해 최고 5.7%입니다. 우대금리는 우리은행 첫 거래 고객이거나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를 수령하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제공됩니다. 특별우대금리는 현대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금리로 현대카드 사용실적과 자동이체 조건 충족 시 최대 3.5%포인트까지 주어집니다.
카드사용 실적 조건을 맞추기 어려운 사회초년생들을 위해 연 4.0%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도 있습니다. 신한은행 ‘첫급여드림 적금’은 신한은행 급여이체를 등록하고 유지하기만 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조건으로 최대 4%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첫급여드림 적금은 1년 만기로 월 최대 1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습니다. 기본금리 1.8%에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최대 3%포인트까지 붙습니다. 구체적으로 급여이체 누적 3개월 달성 시 이후 입금분부터 1%포인트, 6개월 달성 시 2%포인트, 9개월 달성 시 3%포인트가 각각 추가로 적용됩니다.
혜택 대상은 신규로 급여이체 계좌를 등록하는 고객 또는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옮겨 급여를 받는 고객이 해당됩니다. 첫 급여이체 기준은 적금 가입 2개월 전에 신한은행에서 급여이체 실적이 없었던 고객에게 해당합니다. 월급 통장을 신한은행으로 옮기고 급여일에 건당 50만원 이상이 입금되면 첫 급여 고객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은 지난해 책정된 연 5%보다 낮은 3.9% 금리로 조정됐지만 여전히 고금리 상품입니다. 가입 기간은 1년, 2년, 3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자유적립식입니다. 기본 금리 체계는 1년 1.3%, 2년 1.4%, 3년 1.6%로 오래 맡길수록 금리가 높은 구조이며 추가 금리 혜택을 받아야 1년 기준 최대 3.9% 이자를 챙길 수 있습니다.
우대금리는 최대 연 1.3%로 급여 입금(이체) 실적 충족 시 1.2%, 온라인채널을 통해 가입 시 0.1%입니다. 가입 시점에 만 35세 이하 신규 입사자는 청년직장인 특별금리(연 최대 1.3%)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급여 입금(이체) 실적을 충족하고, 하나카드 결제 실적(신용, 체크카드, 만기 2개월 전 기준 6개월 이상 월 30만원 이상 결제)을 보유해야 합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미세한 차이지만 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우대해주는 곳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른 금융사와 제휴해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