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가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를 발표해 코로나19가 소비자의 삶에 전방위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20일 닐슨코리아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외식 행태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전후를 살펴본 결과, 배달 취식 비중은 33%에서 5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매장 내 취식 비중은 44%에서 19%로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주문 포장 취식 비중은 23%에서 29%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반적인 외부 활동 급감과 온라인 활동 급증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에 대한 우려는 전반적인 외부 활동의 급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스포츠·레저 활동은 67%, 쇼핑몰 방문은 61% 감소했으며 종교 활동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행과 이동 관련 활동의 감소 폭은 국내 여행이 72%로 가장 높았으며 해외여행 64%과 대중교통 이용 5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온라인 활동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독서는 78%,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은 76% 증가했으며 SNS 활동은 73%, 온라인 음악·라디오 청취가 66%, 온라인 게임이 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소셜 미디어상 게시글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1일부터 22일까지 외부 활동 관련 게시글 감소는 ▲등산 68.5% ▲면세점67.8% ▲공연 45.2% ▲영화관 33.3% ▲여행 13.8% ▲외식 13.1% 순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외출과 오프라인 활동 관련된 게시글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반면에 같은 기간 물품 구매와 관련된 게시글은 대형할인점이 64.4%, 백화점이 20.7% 증가했으며 특히 배달음식과 관련된 게시글이 9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세대 간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대응 행동 차이..감염 위험 민감도는 Z세대가 가장 낮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와 대응 행동은 세대 간 차이를 보였습니다. 19~25세를 아우르는 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덜 민감하게 반응했는데요. 반면에 26~40세를 포괄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본인과 가족의 코로나19 감염을 가장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41~50세를 아우르는 X세대는 ‘손 씻기’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X세대는 건강과 의료 관련 투자 여력과 관심이 높은 중ᐧ고소득층일수록 저소득층 대비 본인과 가족의 감염 위험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경숙 닐슨코리아 소비자조사사업부 상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황은 3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하루 100명 이하 확진자가 발생하는 관리 단계로 진입했다. 소비자들은 소비 행태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등 삶에 전방위적 변화를 겪은 뒤 일상생활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며 “향후 전개될 전례 없는 생활 패턴(Living a New Normal)과 코로나19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를 면밀히 고려한 소비자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