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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제육볶음 쌈' 싸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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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31, 2014, 14:12:12

[아내와 외식하기]⑮ 신세계 본점 화니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아내와 신세계 백화점에 가는 길이었다. 아내는 며칠 전부터 백화점에 갔다. 요새는 산전휴가에 들어가서 꽤 여유가 있다. 나 같으면 귀찮아서 시내에는 가지도 않을 법 한데, 아내는 꾸준히 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을 했다고 한다. 하나의 시그널이다. ‘뭐 하나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초보 유부남의 촉이다.

 


큰 마음을 먹고 아내에게 점퍼 하나를 사줬다. 패딩 점퍼가 이렇게 비싼 줄은 이날 처음 알았다. 회사 이벤트 할인을 좀 받아도 가격이 꽤 된다.(ㅠㅠ) 3개월 할부로 사줬다. 예의상(?) 걱정하는 아내에게 괜찮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머릿속은 다음달 카드값 계산으로 복잡하다. 아내가 출산을 하게 되면 사실상 외벌이 체제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출산 기간 동안 일부 월급이 고용보험에서 지급된다고 하지만, 얼마가 될지 언제 입금되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아내와 쇼핑을 좀 하고, 신세계 본점 신관 식당가에 왔다. 뭘 먹을지 정하는 것은 아내와 나의 주된 고민이다. 아내는 산전 휴가에 들어간 이후부터 부쩍 식사 메뉴에 관심이 생겼다. 아무래도 사회생활과 태교를 병행하던 정신없는 삶에서, 다소 한가한(?) 라이프로 돌아서니 세세한 것도 일상의 관심과 재미가 되는 모양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바싹 불고기(불고기를 바싹하게 익혀서 그런 이름이 나온 것 같다)’, 그리고 제육볶음 쌈밥을 시켰다. 바싹 불고기에만 손이 가면 어쩌나 했는데, 약간 특이한 제육볶음의 맛에 눈길이 갔다. 나는 제육볶음을 어릴 적부터 좋아해서, 제육볶음이 있는 음식점이 있으면 대부분 먹어보는 편이다. 구력 30(!)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맛이라. 어쨌든 신기했다.

 

쌈을 싸서 아내에게 하나 주고 싶었는데 영 시큰둥해서 내가 먹었다. 아내는 내 건강을 늘 걱정한다. 술도 좋아하고, 운동은 싫어하기 때문이다. 아내는 그래서인지 내게 꼭 쌈을 싸서 고기를 먹으라고 채근한다. 오냐, 선심 쓰는 셈 치고 쌈을 싸서 먹었다.

 

그래도 아내가 고기를 조금은 더 좋아하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결혼 전, 그리고 신혼 초기 아내는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장인어른이 우리 부부를 불러서 고기를 손수 구워주셔도, 아내는 그냥 몇 점 먹다가 채소 위주로 먹는 일이 많았다. 물론 건강에는 채식이 좋다지만, 옆에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래도 골고루 먹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불러오면서 기력이 딸리는지, 육류와 채소를 골고루 먹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근무 끝나고 저녁에 만났던 반짝 쇼핑 데이트2시간 만에 끝이 났다. 아내와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배가 좀 불러오니 아내에게 양보해 주는 아줌마들이 늘어났다. 감사할 뿐이다.

 

데이트 이어가기

 

우리 부부는 신세계 본점 신관 지하1층에 있는 <베키아 에 누보>에 갔다. 뉴욕치즈케이크와 커피를 마셨다. 백화점 식당가 내 커피숍인데도 주문 후 갖다 주는 점이 아주 좋다. 요즘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숍이 보편화되면서, 서빙을 해 주는 미풍양속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신세계 본점 화니

-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152-5

- 전화: 02-310-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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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팀 기자 mirip@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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