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공포 완화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국제유가 하락에 주춤하는 모습이다.
10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떨어져 1835.09를 가리켰다. 간밤 다우지수는 1.22% 올라 2만 3719.37을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10개국 석유수출 협의체인 OPEC+는 회의를 열고 5월부터 두 달간 하루 1000만 배럴을 감산하는 데 합의했다. OPEC+는 오는 7~12월 기간엔 하루 800만 배럴을 감산하고 2021년1월부터 2022년4월에는 하루 60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산 합의에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하락한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원유 감산에도 유가가 하락한 것은 이번 감산이 이미 WTI 가격상승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루 1000만 배럴 감산 규모는 대규모 수요 축소를 고려할 때 여전히 부족하단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872억원, 41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918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음식료품이 1% 이상 빠진 가운데 화학, 종이목재, 전기전자, 증권, 유통업, 서비스업, 건설업, 의료정밀 등은 약세다. 반대로 철강금속, 의약품, 운수장비가 2% 안팎으로 오른 것을 비롯해 보험,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은행, 비금속광물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하락 우위 흐름이다.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가 2% 이상 약세인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NAVER, 삼성SDI, LG화학이 파란불을 켰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셅르리온, 현대차는 빨간불을 켰다.
한편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08% 떨어져 615.47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