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고가 요금제를 통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 집중해온 이동통신사들이 올해부터는 스마트 공장, 자율주행 등 기업간거래(B2B)영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수준이었던 이동통신의 역할이 기계와 기계, 산업과 산업을 연결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셈인데요.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이종 산업과 관계를 맺게 되는 만큼 각 산업에 속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발맞춘 서비스를 준비해야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박동주 에릭슨LG 테크니컬 디렉터는 6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5G로 인한 B2B 사업 기회 및 활용 사례’ 기자간담회에서 “5G로 산업에서 나올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산업군에서도 이해관계자와 사업 모델이 다르므로 다양성 지원은 B2B 핵심요소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릭슨LG가 제시한 대표적인 예는 자동차 산업입니다. 해당 산업과 5G가 연계하는 서비스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물류, 자율주행,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합니다. 그만큼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주체들이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는 겁니다.
ADAS와 자율주행의 경우 자동차 제조사에서 이 기능을 탑재해 제공할 가능성이 크지만 도로 위 사물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는 C-ITS는 교통 인프라를 관할하는 정부 당국에서 서비스를 구축합니다. 인포테인먼트로 제공되는 콘텐츠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또한 각 서비스가 요구하는 통신 특성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컨데 도로의 안전 효율을 높이는 C-ITS는 넓은 수신범위(커버리지)와 저지연성, 통신 신뢰도 등이 필요합니다. 자율주행기술은 실시간성, 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이 중요한 서비스입니다.
에릭슨LG는 “이를 충족시키려면 무선통신 부문과 코어네트워크 등에서 기술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어 부문에 요구되는 기술은 ‘네트워크 슬라이싱’, ‘엣지 컴퓨팅’ 등입니다.
박동주 디렉터는 “각 산업은 요구사항과 사업 형식에 있어 많은 다양성이 있다”며 “각 산업 특성을 고려한 최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