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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2·16부동산대책에 비상...대출 둔화로 수익 악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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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9, 2019, 11:12:45

주담대·전세대출 큰폭 감소.. “성장세 위축될 것” 한숨
NIM 추가 하락..“자산 늘리기보다 리스크관리에 중점”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정부가 부동산시장의 대출·공급·세제 등을 규제하는 고강도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은행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원천 봉쇄로 인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자체가 줄어 향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큽니다.

 

정부는 지난 16일 고가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강화, 시가 15억원 이상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됩니다. 오는 23일부터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 초과 주택을 살 때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줄어들 예정입니다.

 

9억원 초과 부분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40%에서 20%로 낮추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계산하는 방식도 금융회사별에서 대출자별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전세대출을 이용한 투기적 대출 수요를 막는 방안도 나왔습니다. 내년 1월부터 전세대출을 받은 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매입하거나 2주택 이상 보유할 경우 전세대출을 회수할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전세대출 취급·만기 시 차주의 주택 보유 상황에 따라 보증 만기연장을 제한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조치로 대출 수요가 줄어들게 된 은행들은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담대뿐 아니라 전세대출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에 신청했던 고객들과 아파트 매매 계획이 있던 고객들로부터 많은 대출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대책의 범위에 속하는 고객들이 현재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있는 단계지만 대출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 가계대출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436조 714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608조 5332억원)의 7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담보대출은 주담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뿐 수익성도 좋아 전체적인 가계대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것이 막히게 되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은 산업의 성장성이 더욱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한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금리 기조는 더욱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으로 예·대마진의 감소폭이 커지고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2020년 은행산업 전망'을 통해 “대출자산 성장세 둔화와 금리하락세가 더 강하게 나타날 경우 이자이익은 최대 3조 5000억 감소하고 순이자마진은 0.10%포인트 하락한 1.45%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DLF사태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부동산대책으로 이자이익마저 줄어들면 은행산업은 성장이 정체될 수밖에 없다”며 “이제 국내에서 은행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걱정했습니다.

 

그는 이어 “가계대출은 부동산정책으로 확대하기 어려워졌고 기업대출은 경기침체로 한계기업이 늘어나는게 부담”이라며 “앞으로 자산 늘리기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둬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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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금융위, ‘상호금융팀’ 출범…새마을금고 감독 강화

금융위, ‘상호금융팀’ 출범…새마을금고 감독 강화

2024.04.29 10:00:1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호금융팀'을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범부처 협업조직으로 금융위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에 대한 국민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합니다. 부동산·건설업 대출 등 부실우려여신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유사시 대응능력도 상시점검해 상호금융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합니다. 현재 행안부에서 관리·감독 중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올해 2월 부처간 체결한 협약에 따라 금융위(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행안부(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감독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도 주요과제로 추진합니다. 그간 상호금융은 다소 느슨한 건전성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되면서 업권 내에서도 규제 차이로 인한 형평성과 불공정경쟁 이슈가 제기돼 왔습니다. 지속적인 자산규모 확대와 고위험대출 증가 등 외형과 실질에 맞는 정교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합니다. 신협-금융위, 농협-농림축산식품부, 수협-해양수산부, 산림조합-산림청, 새마을금고-행안부 등 관계기관이 공조해 체계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 주관, 고용노동부·행안부가 협력하는 복합지원팀이 신설됩니다. 복합지원팀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금융은 물론 고용·복지까지 통합지원하는 종합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취약계층 금융지원은 금융위(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고용지원은 고용노동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집행해 충분한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협업조직이 출범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제공되고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국민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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