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지난 4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지출된 마케팅 비용과 투자비로 인해 LG유플러스가 저조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3조 2442억 원, 영업수익 2조 4042억 원, 영업이익 1559억 원을 달성했다고 1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4%, 영업수익은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습니다. 다만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영업수익, 영업이익이 각각 1.4%, 1.1%, 5% 늘었습니다.
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지난해 3분기(1조 3508억 원)와 비교해 3.5% 늘어난 1조 397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 상승 전환한 뒤 3분기 연속으로 호조를 보입니다.
가입자는 3분기에만 26만 7000명이 순증해 누적 가입자는 1496만 1000명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7.1% 늘어난 수칩니다. 5G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87만 5000명으로 전체 가입자 5.9%를 차지했습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지난 2분기에서 0.2% 증가한 3만 1217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스마트홈수익(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과 기업수익(전자결제·기업메시징)을 더한 유선수익은 지난해 3분기(9644억 원)와 비교해 3.2% 상승한 995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스마트홈 수익은 50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831억 원) 보다 5.4% 늘었습니다. IPTV 가입자는 1년 만에 11.5% 증가한 435만 8000명을 기록했으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422만 5000명으로 같은기간 5.4% 확대됐습니다.
기업 수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 증가한 485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수익 증가와 전자결제 등 eBiz 사업 수익 감소 회복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과 5G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인해 155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3분기보다 17.5% 늘어난 5861억 원을 집행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광고선전비와 5G 스마트폰 공시 지원금 총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캐팩스(CAPEX)는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2911억 원)보다 169.4% 늘어난 784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 1년만에 1600% 늘어난 5485억 원이 집행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에 수신범위(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스마트폰 배터리 절감, 다운로드 속도 향상을 추진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헬스 서비스를 선보여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이에 더해 최근 중국 타이나텔레콤에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5G 서비스·콘텐츠 수출에 나섭니다.
기업 서비스는 스마트 팜, 스마트 항만까지 산업 영역을 넓혀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LG전자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한 자율협력주행도 더 발전 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연내 무선 가입자 1500만 시대를 열고 혁신적인 서비스 경쟁력과 5G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시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