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SK하이닉스가 13분기 만에 최저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나 감소했다. 이번 실적 저조 요인은 D램 가격 하락으로 지목된다.
2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019년 3분기에 매출액 6조 8388억 원, 영업이익 4726억 원(영업이익률 7%), 순이익 4955억 원(순이익률 7%)을 기록했다.
우선 매출액은 전분기(6조 4522억원)보다 6% 증가했지만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11조 4168억원)보다는 40%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6376억원)보다 26% 줄었고, 1년 전(6조 4724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93% 급감하면서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3분기 매출은 수요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며 전 분기 대비 6% 늘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D램의 단위당 원가 절감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폭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하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6% 줄었다.
D램은 모바일 신제품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의 구매도 늘어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3% 늘었지만 가격 약세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은 16% 하락했다. 단, 하락폭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낸드플래시는 수요 회복이 지속되고 있는 고용량 모바일과 SSD 등 솔루션 시장에 적극 대응했지만 지난 분기 일시적으로 비중을 늘렸던 단품 판매를 축소함에 따라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품 판매 비중을 줄여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