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KDB산업은행이 지난 10년간 기업 구조조정자금으로 22조 55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태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10년간 구조조정 대상 기업 117곳에 22조 5518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투입된 자금의 98%(22조 650억원)는 대기업에 지원됐다. 중소기업에는 2% 수준인 4868억원을 투자했다. 지원 기업 수는 대기업 52곳, 중소기업 65곳이었다.
산업별로는 조선업 비중이 가장 컸다. 해당 기업은 5곳에 불과하지만 9조 3414억원이 지원됐다, 제조업 8조 5130억원(88곳), 기타 3조 8533억원(19곳), 건설업 8441억원(5곳) 등이었다.
지원금액이 가장 많은 상위 7개 업체는 STX조선해양(5조 3919억원), 현대상선(2조 4793억원), 금호타이어(2조 2308억원), 동부제철(1조 8535억원), 대우조선해양(1조 2846억원), 금호석유화학(1조 2468억원), 한진중공업(1조 795억원) 순이다.
이 의원은 “정부의 구조조정 지원이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복원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냉정히 검증해봐야 한다”며 “국책금융기관의 한계점을 살펴보고 시장친화적인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