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철 기자 l 출시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현대자동차 싼타페TM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차량에서 정차할 때마다 심한 진동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 현대차는 “원인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지난 25일자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싼타페TM' 모델인데, 정차 중에 심하게 흔들린다는 불만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차랑 내부를 휴대폰 앱의 지진계로 측정해보면 건물 전체가 흔들리거나 벽이 갈라질 수 있다는 진도 5에서 7이 나온다.
같은 지진계로 다른 차를 측정하면 소형 트럭은 진도 2에서 3에 불과하다. 15톤 덤프트럭에서도 진도는 4에서 5 정도. 현대자동차의 산타페TM은 이들 차량들보다 훨씬 더 흔들리는 것이다.
지난해 5월에 차량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운전자에게 피로감과, 워낙 불쾌한 증상을 줄만큼 진동이 발생하다보니까 그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소비자들은 진동문제를 해결하라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싼타페TM 진동 피해자 집회의 한 참가자는 “싼타페 동호회를 통해서 현대자동차의 직원과 연결이 되었고, 저희는 진동 개선에 대해서 수차례 요구를 했고 계속 기다리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정비 전문가도 일부 산타페TM에서 발행하는 진동은 비정상이 확실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엔진쪽에 진동을 완화시키는 부품, 즉 마운트 부위가 문제라고.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원래 마운트 고무가 보통 차가 4개가 있는 게 정상이다. 그럼 진동을 많이 잡아줄 수가 있다. 여기(왼쪽)하나, 여기(오른쪽) 하나, 뒤쪽에 하나 앞쪽에 하나. 그런데 지금 앞쪽꺼가 생략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진동 문제는 차량 안전과는 무관하고,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며, 현행법상 자동차 진동에 관한 기준도 없다는 입장이다.
KBS는 “온라인에선 싼타페 TM 진동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현재 수백 건에 이르지만, 현대차는 6개월 넘게 원인을 파악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