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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DLF 쇼크’ 본격 검사 시작한 금감원, 주요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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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27, 2019, 11:08:52

해외 금리 파생결합상품 관련 은행·증권·자산운용사 고강도 검사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과정 정밀 확인..불완전판매 입증이 ‘핵심’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 (DLS·DLF)에 대한 대규모 원금 손실 우려가 나오면서 금융감독원이 본격 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두 곳에서 DLF 판매가 결정된 과정과 불완전판매 책임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27일 현재 금융감독원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 펀드 (DLF)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파생결합 증권 (DLS)을 발행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해 특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 따로 기한을 두지 않고 해외금리와 관련된 파생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과정을 모두 검토할 방침이다.

 

DLS·DLF 같은 파생결합상품은 주가·환율·금리 등 지수와 연계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DLS와 DLF는 해외금리에 연동된 국내 파생결합상품이다. 즉 돈을 해외 국채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폭을 정해두고 베팅한 것이다.

 

DLS는 증권사에서 판매했고 DLF는 시중은행 창구에서 ‘DLS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형태로 판매했다. 두 상품은 만기 때까지 금리가 일정 수준에 머물면 연 3.5~4%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반면 금리가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최악의 경우 원금을 모두 잃는다. 수익의 상한폭은 작지만 손실의 하한폭은 큰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DLS를 발행한 곳은 증권사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다. 증권사가 발행한 DLS를 자산운용사에서 DLF로 구성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이를 판매한 것이다.

 

이번 논란은 투자자에게 해당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를 입증하는게 핵심이다. 현재 금감원에는 두 은행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분쟁조정 신청이 60여건 접수됐다.

 

특히 DLF는 사모펀드로 최소 투자금액이 1억원 이상 고액부터 투자가 가능해 젊은층보다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은 고령층의 금액이 더 크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판매한 펀드 잔액은 2020억원으로 전체의 45.7%를 차지했다.

 

위험성이 높은 DLF를 판매할 때는 투자자의 인식이나 투자 목적, 경험, 재산 상황이 적정했는지도 따져야 한다. 판매사는 투자자가 만 65세 이상이고 투자경험이 1년 미만인 경우 원금보장형 파생상품펀드만 투자를 권유할 수 있다. 만약 판매사가 투자 권유를 하지 않았더라도 DLF에 가입을 희망하는 경우 거래를 거절하거나 투자 위험성을 고지하고 고객에게 확인을 받아야 하는 적정성의 원칙이 적용된다.

 

두 은행의 DLF에 투자한 고객들은 모두 2043명으로 이 중 768명이 65세 이상이었다. 또 두 은행에서 펀드를 산 고령자 가운데 20% 가량은 투자 경험이 없었던 사실이 전해지면서 은행 측이 불완전판매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해당 상품은 고수익 고위험 상품으로 1억원 이상 투자하면서 투자자가 손실 위험을 몰랐을 리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속단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상품은 고액 자산을 운용하는 PB센터를 통해 판매됐다. PB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은 금융 지식이 높아 위험성을 미리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과거부터 PB센터를 이용하던 고객이라면 이미 여러 번 파생상품에 투자했을 경험이 높아 투자 성향이 적극적이라고 판단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두 은행의 본점과 영업점에서 자료를 확보하고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불완전판매 여부를 가릴 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문제가 된 DLF는 아직 만기가 안 됐기 때문에 손실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중도해지로 손실이 확정된 신청 건을 먼저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은행 등은 금리가 내리자 판매를 중단했는데 왜 유독 이들 은행은 판매를 강행했는지, 의사결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또 금리가 하락할 때 '환매 만류'를 조직적으로 종용했는지, 내부에서 경고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리스크관리 조직이 제대로 운영됐는지 등도 검사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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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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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빅테크와 AI 시장 주도권 경쟁…“차세대 HBM의 내년 계획도 논의 중”

SK하이닉스, 빅테크와 AI 시장 주도권 경쟁…“차세대 HBM의 내년 계획도 논의 중”

2024.05.30 16:40:2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AI 메모리 HBM(고대역폭 메모리) 뿐만 아니라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30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SK하이닉스 신임 임원 좌담회를 최근 열고 SK하이닉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AI 메모리가 각광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 대해 김기태 HBM 세일즈&마케팅(S&M) 부사장은 "생성형 AI 기술이 공공 서비스뿐만 아니라 B2C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메모리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빅테크 고객들이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라며 "이에 맞춰 차세대 HBM 제품 등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의 계획을 미리 논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HBM 5세대 제품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견고한 시장 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 제품인 HBM4의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기며 업계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권언오 HBM PI 부사장은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끈질기게 이어져 온 AI 메모리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라며 SK하이닉스의 성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기태 부사장 역시 "HBM을 적기에 공급하면서 대규모 양산 경험을 보유한 것도 우리가 높은 신뢰를 받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AI 산업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메모리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오해순 낸드 어드밴스드 PI 부사장은 "그동안 AI 산업에서 낸드에 대한 주목도가 높지 않았지만 대용량 AI 서버 수요가 늘면서 eSSD와 같은 낸드 솔루션이 각광받기 시작했다"라며 "여러 분야에서 신시장이 열리고 있는 만큼 다양한 메모리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재연 글로벌 RTC 부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머징 메모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기존 D램의 고속 성능과 낸드의 고용량 특성을 동시에 갖춘 자기 저항 메모리(MRAM), 저항 변화 메모리(RRAM), 상변화 메모리(PCM) 등이 주목받는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좌담회에 참석한 SK하이닉스의 임원진은 소재 개발을 통한 품질 강화, AI용 고성능 낸드 기술력 제고, 차세대 메모리 연구개발 등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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