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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고양이·웰시코기 소환...SK텔레콤, ‘AR 동물원’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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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12, 2019, 15:08:06

증강현실(AR) 서비스 ‘AR 동물원’ 출시..서울 시작으로 전국 확대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 ‘5GX쿨파크’ 운영..체험·놀이 공간 설치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서울 도심 속 공원에서 거대 고양이와 비룡을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3일 자체 개발한 증강현실(AR) 서비스 ‘AR 동물원’을 출시하고 이달 2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 체험공간인 ‘5GX쿨파크’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국에 특정 지역에 네트워크·서비스·혜택을 집중시키는 ‘5G 클러스터’ 전략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경기장 ‘5G 롤 파크’와 전국 해수욕장에 설치한 ‘5GX 쿨비치’에 이어 올림픽 공원에 AR 놀이 공간과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Jump AR 동물원’은 ‘자이언트 캣’, ‘자이언트 비룡’ 등 거대 동물과 ‘레서판다’, ‘웰시코기’ 등 미니동물을 증강현실로 만나는 서비스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점프(Jump) AR’로 실행된다.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림픽공원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잔디밭을 향해 카메라를 비추면 거대한 비룡이 화면 속에 등장한다. 미니동물들은 공원 밖에서도 불러올 수 있다.

 

AR 동물들은 ‘핀치줌’ 기능으로 크기를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화면을 터치하면 동물들이 움직이거나 말풍선이 달리며 상호작용한다. SK텔레콤은 동물과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거쳐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 SK텔레콤 기술로 거대 고양이 털 움직임까지 구현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T 리얼 렌더링 기술’로 AR 동물을 구현했다. ‘초실감 렌더링’ 기술과 ‘환경반영 렌더링’ 기술로 초고화질 시네마급 시각효과를 연출했다. 또한 ‘모바일 최적화 렌더링’ 기술로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고품질 그래픽 렌더링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시각 특수효과’ 대표적 기술인 ‘퍼 시뮬레이션’과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이 초실감 렌더링 기술과 결합해 거대 고양이 앞발에 있는 털 움직임 등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었다. 장소와 질감·색감에 영향을 미치는 조도, 채도, 산란 정도를 반영하는 ‘환경 반영 렌더링’ 기술도 적용됐다.

 

이외에도 거대 고양이가 실제로 잔디밭에 앉은 것처럼 보이도록 실제 영상 데이터와 합성하는 블렌딩 기술도 활용됐다. SK텔레콤은 T 리얼 기술과 몰입형 미디어가 결합하면 교육, 광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응용 분야가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 갤럭시노트 10 블루 체험공간·야외 놀이 공간 운영

 

5GX 쿨파크가 조성된 88 잔디마당에는 약 15M 높이 실조형물 자이언트 캣과 각종 체험공간이 설치됐다. ‘5GX 체험존’에서는 6.8인치 화면에 SK텔레콤에서 독점 제공하는 색상이 적용된 ‘갤럭시노트10 블루’를 사용해볼 수 있다.

 

‘AR 동물 체험존’은 실제 동물원처럼 울타리를 치고 AR 동물을 찾는 공간이다. ‘쿨존’에서는 물총 싸움과 트램폴린을 즐길 수 있다. AR 동물원 서비스는 5GX쿨파크 행사가 종료된 뒤에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실행할 수 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AR·가상현실(VR)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혜택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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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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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2024.09.18 09:27:10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한국 라면 인기가 뜨겁습니다. 올해 1~8월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라면 수출액은 8억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하며 '수출 효자' 상품임을 증명했습니다. 한국 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마트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게 어렵지 않아졌습니다. 지난해 농심은 해외법인 성과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89.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50%를 해외에서 벌었는데 해외 매출의 42%를 핵심 시장인 북미(미국·캐나다)에서 거뒀습니다. 북미 시장은 지난해 신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신라면의 글로벌 인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법인 성장세가 돋보였습니다. 미국법인은 농심 전체 해외법인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합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6198억원, 599억원으로 2년 전보다 각각 53%, 116% 늘었습니다. 농심과 미국의 만남은 5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내 대부분 식품기업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던 1970년 농심은 국내 최초로 소고기라면을 개발한 뒤 이듬해인 1971년부터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진출 초반에는 주로 한인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유통했습니다. 이후 10여년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고 80년대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들이 시장에 하나둘 안착했습니다. 1984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영업사무소를 만들었으며 1994년에 미국에 농심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습니다. 2005년 6월에는 캘리포니아에 LA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영업을 본격화했습니다. 미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농심은 2010년대 들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2013년 대형마트 체인점 월마트와의 직거래 계약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의 기폭제로 작용했습니다. 당시 월마트 7개 매장에서 신라면 테스트 판매를 시작한 게 월마트 거래의 시초였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월마트는 제품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테스트 판매에서 실패하면 영원히 입점할 수 없다"며 "회사의 경영상황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 중 월마트에 입점되는 제품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월마트 4000여 점포에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열을 올렸습니다. 농심은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미국 메이저 유통사 전 점포에서 신라면을 팔았고 2018년부터는 메인스트림 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 매출을 6대 4 비율로 제쳤습니다. 신라면은 한인마트를 벗어나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이 먹는 라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농심이 2011년 출시한 '신라면 블랙'은 국내에서는 처절히 실패했지만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고, 2020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2021년 뉴욕매거진이 발표한 최고의 라면에도 한국라면 중 유일하게 포함됐습니다. 농심은 월마트 전 점포 입점 외에도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인기를 끌며 매출이 상승세를 탔고 펜데믹 이후로는 간편식 선호 현상에 라면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에 2022년 4월부터는 제2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내 증가하는 라면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미국법인 매출은 2005년 417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6600만달러로 17년 간 11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2공장은 연간 3억5000개의 라면을 생산합니다. 1공장까지 합치면 농심의 연간 라면 생산량은 8억5000만개에 달합니다. 2공장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영업·마케팅 활동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미국 라면시장에서 농심은 일본의 도요수산·닛싯푸드와 함께 3대 라면 브랜드로 꼽힙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농심의 점유율은 25.2%로 도요수산(47.7%)에 이어 2위입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법인 매출을 지금의 3배 수준인 15억달러(약 2조원)까지 끌어올리고 라면 시장 1위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하반기부터는 라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냅니다. 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라틴계 비중이 높은 텍사스, 켈리포니아 등을 우선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멕시코 라면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합니다. 농심은 하반기 2공장 신규 라인 증설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는 K푸드 트랜드, 농심 제품 활용 레시피 등 한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달 'Sabor Y Elegancia'라는 매거진을 발간해 히스패닉 소비자가 주로 찾는 마트에 배포하고 있다"며 올해 멕시코에 지점을 설치하는 등 미국 내 히스패닉과 멕시코 라틴계 시장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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