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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인들 “이마트, 노브랜드 ‘꼼수 출점’으로 상생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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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7, 2019, 17:06:12

이마트 성수본점서 기자회견 개최..“이미 개설된 7개 점포 철수해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전국 각지의 중소상인들이 이마트 노브랜드의 ‘꼼수 출점’을 저지하기 위해 한 자리에 집결했다.

 

전국 13개 지역에서 모인 27개 중소상인·시민단체들은 17일 오후 2시 서울시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이마트 노브랜드의 가맹점 철수와 상생협의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마트가 앞에서는 상생을 외치면서도 뒤에서는 가맹점 형태의 노브랜드를 연이어 ‘꼼수 출점’하고 있다”며 “가맹점 형태의 노브랜드 매장을 즉각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그간 서울, 제주, 대구, 전주, 청주 등 각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노브랜드 가맹점 출점에 대응하던 중소상인들이 처음으로 한 곳에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중소상인들은 노브랜드의 골목상권 파괴행위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김성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공동회장은 “노브랜드의 가맹점 출점은 상생법이 정한 지역상인들과의 상생협의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 출점”이라며 “가맹점 형태의 꼼수 출점을 즉각 중단하고 이미 개설한 7개 점포는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신세계 이마트는 앞에서는 상생스토어를 앞세어 상생기업의 이미지를 활용하면서도 뒤에서는 꼼수 출점으로 가맹점주와 지역상인들을 ‘을’과 ‘을’의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마트 본사는 가맹점주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 지역 상인들과 상생협의에 나서라”고 말했다.

 

박우석 대구마트유통협동조합 이사장도 “직영점의 경우 상생협력법에 따라 지역의 중소상인단체들과 사업조정·상생협의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가맹점은 가맹점주가 개점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면 상생협의 자체가 불가하기 때문에 이마트가 가맹점 형태로 꼼수 출점을 강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재벌대기업이 혁신과 투자를 통해 세계시장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력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초토화시키게 되면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지역상권 전체를 무너뜨린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맹점주 개점비용 분담비율 문제에 대해서는 “사업조정보다 더 강력한 규제를 두고 있는 유통산업발전법도 직영점이냐 가맹점이냐에 따라 규제를 달리하고 있지 않다”며 “상생법 시행규칙에 규정된 가맹점주의 개점비용 분담비율은 폐지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전국 중소상인·시민단체들의 공동 주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이마트 본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항의 서한을 이갑수 이마트 대표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본사 진입을 시도하자 이마트 직원들이 본점 입구를 봉쇄한 것이다. 결국 이마트 성수본점 부점장이 항의 서한을 이갑수 대표에게 대신 전달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김성민 한국마트협회 회장은 항의 서한을 이마트 측에 전달하면서 “이번 주 내로 답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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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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