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국내 이동통신사가 네트워크 관련 서비스 개발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한다.
KT가 경기 성남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판교 KT 5G 오픈랩(open lab)’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를 제공해 일반 개발자나 스타트업이 5G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곳이다.
이번 오픈랩은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 설치된 곳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개소한 첫 오픈랩은 5G 관련 기술을 중소 협력사에 제공하는 개방형 협업 지원 플랫폼으로 한 달에 100명이 넘는 사업자가 방문하고 있다.
KT는 5G 서비스 개발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자와 개방형 협업 방식으로 함께하고 있다. 이번 판교 오픈랩에서는 차세대미디어, IoT, 단말 등을 개발하는 판교 스타트업 인프라와 협력해 창의적인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오픈랩에 있는 전용 실드룸에는 단말과 RU 등 각종 5G 장비가 설치돼있어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하기에 적합하다. 홈페이지에서 공간을 예약해 사용하면 된다.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 노력은 KT 내부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사업부서와 구매부서 등 여러 부서가 상생 협력 지원에 협업한다. 또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5G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스타트업 지원 체계도 갖췄다.
기술과 개발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도 연다. 지난 10일 판교 오픈랩 개소 기념으로 열린 ‘KT 5G 플랫폼 개발자 콘퍼런스’에는 150여 기업 3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일반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더 쉽게 5G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하는 KT 5G 플랫폼을 소개하고 구글, 엔비디아(NVIDIA) 등 다양한 협력사 개발사례도 공유했다. 또한 개발자들이 영상분석과 인공지능(AI) 관련 KT 5G 플랫폼을 가지고 직접 개발하는 워크숍도 열었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원장은 “KT 5G 오픈랩은 다양한 솔루션과 콘텐츠를 만드는 1인 기업,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만드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