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죽’이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제품 양분화 ▲상온 HMR R&D 기술력 ▲죽의 일상식화 마케팅 등이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이 출시한 지 6개월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올해 들어 월 평균 5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4월 말 기준 6개월간 누적 매출은 300억원 가량이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비비고 죽은 시장 점유율 30%대를 기록하며, 1위 업체와의 격차가 10% 남짓으로 줄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은 편의점·슈퍼를 제외한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경로에서 이미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등 출시 이후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성과의 핵심 요인으로 ‘제품 양분화’를 꼽았다. 1인분 트레이형 외에 기존에 없었던 상온 형태 1~2인분 용량도 파우치 형태로 내놓았던 것. 기존 용기형 죽 용량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고, 다양한 소비자 기호와 상황에 따라 용량·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상품죽 시장의 계절지수 판도도 변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상품죽 시장은 동짓달인 12월에 정점을 찍고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비수기에 접어드는데, 현재 시장은 더욱 뜨거워지는 양상이라는 것.
올해 1월 상품죽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124%로, 2월은 138%로 성장한 데 이어, 3월에는 157%로 더욱 늘어나는 등 최근 4개년 기준 최대 성장세를 보였다. 즉, 죽이 시즌성 메뉴나 대용식이 아닌, 일상식·건강식으로 소비되는 트렌드가 확산 중이란 해석이다.
CJ제일제당은 “자사의 상온 HMR R&D 기술력을 토대로 한 차별화된 맛과 품질이 소비자의 눈높이와 입맛을 충족시켰다”고 평했다. 비비고 죽은 ‘햇반’과 ‘비비고 국물요리’의 제조 노하우를 접목하고, 쌀알의 살아있는 식감, 깊은 맛의 육수, 풍성한 원물 등을 주 특징으로 무장했다는 설명이다.
또, 죽 카테고리에는 그간 하지 않았던 마트 시식행사나 바이럴 마케팅, 광고 등을 통해 ‘죽의 일상식화’라는 메시지를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펼쳐온 것도 비비고 죽 매출 증대와 시장 성장 견인의 요인이란 분석이다.
국·탕·찌개 등 최근 인기 있는 HMR 파우치에 친숙한 젊은 3045 주부를 주 타깃으로 죽을 건강식·아침 대용식·일상식 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마케팅 활동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CJ제일제당 자료 분석에 따르면 기존에는 상품죽이 1인분 용기형 위주로 편의점과 일반 슈퍼 경로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2인분 파우치형 제품으로 대형마트와 체인수퍼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또, 2018년 1~3분기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경로에서의 상품죽 판매 비중은 전체 시장의 약 30%였던 것에서 올해 1분기에는 45% 가량으로 높아졌다.
김유림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과장은 “소비자들은 상온 HMR R&D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된 제품력과 파우치와 용기로 양분된 맞춤형 제품 라인업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며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국내 대표 상품죽의 지위를 보다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