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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구급차는 초록불 프리패스’...상용화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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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22, 2019, 10:05:09

LGU+, 서울시와 긴급차량용 ‘녹색 신호 연장’ 기술 실증 성공
LTE 기반 GPS 기술 활용..기술 적용시 속도 더 높게 나타나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GPS 신호를 계산해 소방차나 구급차가 목적지에 빠르게 도달하도록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기술이 검증에 들어간다. 추후 자율주행차 교통관리에도 접목될 수 있다.

 

LG유플러스·서울특별시·이지트래픽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자동중앙제어 방식 교통우선신호제어 소프트웨어 ‘긴급차량 우선신호(EVP·Emergency Vehicle Preemption)’를 실증했다고 22일 밝혔다.

 

EVP는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도착하는 예정 시간을 계산해 녹색 신호를 연장하는 신호 제어 기술이다. 차량은 신호대기 없이 더욱 신속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소방차나 구급차는 정상적인 통행권이 보장되고 소방관과 시민에게도 안전하다.

 

서울시와 LG유플러스는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등과 약 2년 동안 서울 강북구 강북소방서-번동 사거리-강북구청 사거리-광산 사거리에 이르는 1.78km 구간에서 실증을 마쳤다. 

 

해당 구간에서 강북소방서 소방차와 구급차는 대형 교차로 2개를 포함한 횡단보도 12개를 통과했다. 차량이 구간에 진입하기 200~500m 전부터 신호등이 녹색 신호로 점등됐다. 

 

EVP를 소방차에 적용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실증 결과를 비교해보니, EVP 소방차는 일반 도로에서 달릴 때 보다 평균속도가 70% 증가했고 평균 이동시간은 41% 감소했다. 반면, 일반 소방차는 평균 속도가 16.54km/h로 EVP 소방차 평균속도(28.10km/h)보다 느렸다. 

 

이번 실증은 국내 최초로 자동중앙제어 방식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는 신호제어센터에서 긴급차량 GPS정보를 1초 단위로 전송(LTE 기반) 받고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에 있는 교차로 도착 시간을 산출해 원격으로 녹색신호를 점등하는 기술이다. 

 

기존 현장제어 방식은 교차로에 RSE나 PPC보드를 설치해 차량이 통신 가능 범위 안에 들어왔을 때에만 녹색 신호를 점등할 수 있었다. 이번 자동중앙제어 방식은 교차로마다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EVP는 긴급차량 출동시간을 줄여 재난처리 골든타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와 LG유플러스는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시스템 적용에 따른 교통영향과 개선방안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영지역과 적용 긴급차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이번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는 차세대 ICT를 접목한 소프트웨어로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미래 기술 초석이 될 것”이라며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바뀌는 도로상황이나 긴급차량 길 터주기에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부사장은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등 기관과 통신 사업자, 중소기업이 함께 스마트 교통 분야 실증 성과를 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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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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