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16회째를 맞은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서보신 현대자동차 사장을 비롯한 자동차산업 유공자 31명이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이 자리에 모인 산업 관계자들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10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 1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자동차업계 관계자, 유관기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자동차의 날은 자동차 수출 누계 1000만 대를 돌파한 1999년 5월 12일을 기념해 2004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자동차산업은 제조업 전체 생산액의 12.7%, 전체 수출액의 10.6%, 전체 고용의 11.9%를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완성차 및 부품업체, 자동차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재도약을 결의하며 의미를 더했다. 정부도 함께 힘을 모아 글로벌 자동차산업 강국으로 거듭나자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업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수요 감소에 따라 매년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5년엔 456만대를 생산했으나 2016년 423만대, 2017년 411만대, 그리고 지난해엔 403만대로 추락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도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2030년이 되면 스마트카 시장은 전체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친환경차도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이 급부상하고 통상환경도 불확실해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업계가 일자리를 유지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또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맞춰 수출 구조를 혁신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미래차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1명에 대해 훈·포장 등 정부포상(11명)과 산업부장관 표창(20명)이 수여됐다. 먼저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인도공장의 효율적 경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남종승 남양넥스모 대표이사는 32년간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며 수출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상무는 산업포장을, 허건수 한양대학교 교수는 근정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행사 참가자들은 자동차산업의 재도약, 수출 촉진, 일자리 창출 및 미래차 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기업인과 근로자, 정부가 함께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다면 글로벌 자동차산업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