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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 ‘쿠팡 따라잡기’...가격 경쟁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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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09, 2019, 17:05:57

쿠팡 “타사 마케팅에 대한 입장 없어..업계에선 납품 업체 단가 인하로 이어질까 우려도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최근 유통 업계에선 ‘쿠팡 따라잡기’에 한창이다. 롯데마트가 쿠팡과 상품 가격을 비교해 매일 최저가로 변경하는 마케팅을 펼친 데 이어 위메프가 최근 쿠팡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타사 마케팅에 대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유통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초저가 경쟁이 결국 납품 업체의 단가 인하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 ‘초저가’ 대신 ‘쿠팡 가격 비교’

 

위메프는 이커머스 경쟁사인 ‘C사’와 가격을 비교한 보도자료를 지난 8일 언론사에 배포했다. 4월 30일엔 ‘쿠팡보다 비싸면 200% 보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업체명 ‘쿠팡’을 직접적으로 밝혔다.

 

위메프는 ‘위메프, 생필품 최저가 선언..“쿠팡보다 비싸면 200% 보상”’이라는 제목으로 생필품을 최저가에 선보인다는 보도자료를 4월 30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위메프의 생필품이 타사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100% 보상하고, 쿠팡보다 비쌀 경우 200%를 보상할 계획이다.

 

이어 위메프는 ‘“식품도 위메프가 싸다”..위메프, C사와 식품 가격 비교 결과 공개’라는 보도자료를 8일 배포했다. C사라고 표현했지만 위메프 관계자가 “최근 쿠팡을 거론한 보도자료를 두 번 냈다”고 말한 점에서 해당 C사가 쿠팡임을 알 수 있다.

 

생필품과 동일하게 위메프의 식품이 쿠팡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200% 보상한다는 내용이다. 보도자료엔 위메프 식품 테데고리 매출 1~50위 상품 중 74%가 쿠팡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고 적혀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기존에 좋은 성과를 내고있는 쿠팡과 선의의 경쟁을 위해 발표한 것”이라며 “로켓배송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품목에서도 쿠팡과 가격을 비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위메프 관계자 역시 “전사적으로 쿠팡 따라잡기에 나서 전 데이터를 쿠팡과 비교중”이라며 “과거엔 네이버 쇼핑을 기준으로 저가 정책을 펼쳤지만, 요즘엔 쿠팡과 가격을 비교한다”고 말했다.

 

◇ 서비스 등 다양한 장점도 키워야...납품 단가 인하 우려도

 

이에 쿠팡은 “최저가 지향과 더불어 500만 가지가 넘는 로켓배송 상품과 간편한 결제시스템을 갖춘 것이 쿠팡의 장점”이라며 “타사 마케팅에 대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초저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로켓배송 등 물류 서비스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가격만이 경쟁력의 기준이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를 자주 이용하는 A씨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구매한 상품이 다음 날 정확히 도착하는 로켓배송 때문에 쿠팡을 이용한다”며 “유통 업체마다 가진 특성에 따라 유통 업체를 선택하는데, 가격 경쟁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은 IT와 물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관계자는 지난해 1조원대 적자에 대해서도 “계획된 투자의 결과”라며 “초저가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쿠팡은 전체 직원의 40%를 개발자로 두는 등 IT 기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유통 업계가 가격 경쟁에만 몰두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A씨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살 깎아먹기’식으로 가격 경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규모가 작은 유통 업체에게 돌아간다”며 “납품업체의 경우 납품 단가 인상 등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우려된다”강조했다. 그는 “품질·서비스 등 다른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통 업계는 PB상품 등 납품 단가 인하로 지적받은 바 있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를 대상으로 2016~2017년 PB상품 납품실태를 조사한 결과 9억 6000만원 상당의 부당 단가인하(864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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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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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15:5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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