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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지식재산권으로 ‘은행담보대출 7억’ 받은 사장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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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03, 2019, 11:05:47

필터 제작 업체 쓰리에이씨, 최근 신한은행서 IP담보로 대출받아
채성호 대표 “IP담보대출 존재 모르는 기업 많아..적극적인 홍보 필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정부가 ‘혁신금융’ 정책의 일환으로 ‘지식재산권(IP) 금융’ 활성화 대책을 내놓자, 은행권에서도 이에 발맞춰 관련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IP담보대출’이다.

 

IP담보대출은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 담보 대신, 특허권 등 거래가 가능한 무형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을 말한다. 아이디어나 기술은 있지만, 부동산 등 실물 담보가 없어 은행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에게는 한 줄기 빛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특허권을 담보로 신한은행에서 7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는 데 성공한 중소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에 들어가는 ‘필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주)쓰리에이씨라는 업체다.

 

지난 2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 (주)쓰리에이씨 본사에서 채성호 대표이사를 만났다. 대기업 임원 출신 전문경영인인 채 대표는 “IP담보대출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쓰리에이씨는 어떤 회사인가요?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에 들어가는 필터를 제작하는 전문업체입니다. 현재 탈취, 미세먼지, 정수 필터 등 3가지 제품을 생산 중인데 이 중 탈취 필터가 주력 상품입니다. 삼성 등 주요 대기업에 직접 납품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지난해 약 370억원, 올해 전망치는 약 500억원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막 도약하는 단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IP담보대출은 어떻게 이용하게 됐나요?

 

“신한은행 디지털중앙기업금융센터 소속 이승근 부지점장이 먼저 권유를 해서 이런 대출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대출금리가 기존 담보대출에 비해 싸더라고요. 마침 회사가 보유한 특허(21종)가 있어 활용해 볼 요량으로 대출 신청을 했고, 은행 측에서도 특허권을 포함해 회사의 재무구조, 성장성 등을 평가한 뒤 대출을 승인해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IP담보대출이 중소·벤처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물론입니다. 특히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부동산 등 실물담보가 없어 은행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대안이 생긴 셈이니까요. 정부나 은행권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IP담보대출이 활성화되기 위해 고려돼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입니다. 이런 좋은 상품이 있다는 걸 중소기업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회사도 신한은행에서 먼저 알려주지 않았다면 IP담보대출의 존재조차 몰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 부처와 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들이 합심해 중소기업에 대한 상품 홍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 쓰리에이씨의 목표는

 

“필터 분야를 넘어 환경사업 분야의 선도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요즘 미세먼지로 인해 국가적으로 걱정이 많은데 좋은 필터를 만들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싶은 목표도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IP담보대출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회사뿐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들이 IP담보대출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겁니다. IP담보대출을 통해 기업과 정부, 은행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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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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