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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IP담보대출, 1호 고객은 ‘쓰리에이씨’...뭐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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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28, 2019, 12:04:00

공기청정기·정수기 등 핵심 부품인 필터 생산 업체..상품 출시 2주 만에 첫 성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정부가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지식재산권(IP) 금융’ 활성화 대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관련 상품을 출시한 신한은행에서 IP를 담보로 한 첫 대출 사례가 나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최근 ㈜쓰리에이씨가 보유한 IP를 담보로 7억원의 대출을 취급했다. 지난 10일 ‘신한 성공두드림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 지 2주 만에 나온 첫 대출 성과다.

 

신한은행의 IP담보대출은 IP 가치평가금액의 최대 60%까지 대출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최소(3억원)만 정해 놓았을 뿐 최대 금액은 잡아 놓지 않았다. 기존 타 은행 상품의 경우 평가 금액의 40%까지만 대출이 가능하고, 그마저도 10억원의 한도가 정해져 있어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다.

 

단 은행 신용등급 BBB- 이상만 신청 가능하다. 적용금리는 3월말 기준 연 3.76%(기준금리 2.21%+가산금리 1.55%)다. 대출기간은 운전자금의 경우 3년 이내, 시설자금은 15년 이내다.

 

이번에 대출이 취급된 ㈜쓰리에이씨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에 사용되는 필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담보로 인정받은 IP는 ‘마이크로캡슐화된 흡착물질을 이용한 다공성 흡착제 및 이의 제조방법’으로, 외부기관을 통한 기술가치평가액은 15억 4400만원으로 평가됐다.

 

쓰리에이씨의 기술평가를 담당한 김진영 신한은행 기업금융부 차장(변리사)은 “해당 IP는 정수기 등의 필터에 들어가 미세물질을 잡아내는 ‘흡착제’를 제작하는 기술”이라며 “이 흡착제는 그동안 국내에 제작 기술이 없어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왔는데 쓰리에이씨가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1호 IP담보대출’을 취급한 지점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디지털중앙기업금융센터’다. 대출 상담은 이승근 부지점장 겸 RM(Relationship Manager)이 직접 진행했다.

 

이 부지점장은 “IP담보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은 자금 확보뿐 아니라 공신력 있는 가치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업화 전략 구상 및 영업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IP담보대출 상품에 관심을 갖는 중소기업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품 출시 2주가 지난 현재 대출 신청 건수는 20건이며 대출 실행 절차가 진행 중인 건은 총 4건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우선 기존 기술금융 신청 기업 가운데 IP담보대출에 적합한 기업을 선별해 자금수요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

 

최진용 기업금융부 차장(공학박사)은 “아직 상품 출시 초기라 알아서 찾아오는 기업은 많지 않은 편”이라며 “은행이 먼저 적합한 기업에 상품을 권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내에서 현재 IP담보대출 관련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은 기업금융부 기술전담팀이다. 20명으로 구성된 기술평가팀은 변리사(12명), 공학박사(4명), 기술평가기관 출신(2명) 등 외부 전문인력이 대다수고, 나머지 2명의 은행원도 ‘기술신용평가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모든 팀원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최진용 차장은 “IP금융이 국내 은행에선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고, 실제로 신한은행도 2014년에 상품을 출시했다가 1년만에 판매 중지한 아픔이 있었다”며 “과거와 달리 현재는 은행 내에 전문인력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문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최근 신기술 성장 Lab을 출범시켜 IP 담보대출 전담 심사 체계를 구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우수한 IP를 보유한 중소기업 발굴 및 자금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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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금융위, ‘상호금융팀’ 출범…새마을금고 감독 강화

금융위, ‘상호금융팀’ 출범…새마을금고 감독 강화

2024.04.29 10:00:1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호금융팀'을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범부처 협업조직으로 금융위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에 대한 국민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합니다. 부동산·건설업 대출 등 부실우려여신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유사시 대응능력도 상시점검해 상호금융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합니다. 현재 행안부에서 관리·감독 중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올해 2월 부처간 체결한 협약에 따라 금융위(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행안부(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감독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도 주요과제로 추진합니다. 그간 상호금융은 다소 느슨한 건전성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되면서 업권 내에서도 규제 차이로 인한 형평성과 불공정경쟁 이슈가 제기돼 왔습니다. 지속적인 자산규모 확대와 고위험대출 증가 등 외형과 실질에 맞는 정교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합니다. 신협-금융위, 농협-농림축산식품부, 수협-해양수산부, 산림조합-산림청, 새마을금고-행안부 등 관계기관이 공조해 체계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 주관, 고용노동부·행안부가 협력하는 복합지원팀이 신설됩니다. 복합지원팀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금융은 물론 고용·복지까지 통합지원하는 종합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취약계층 금융지원은 금융위(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고용지원은 고용노동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집행해 충분한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협업조직이 출범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제공되고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국민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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