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 ㅇㅇ한방병원은 입원환자를 늘리기 위해 보양목적의 한약(공진단 등)을 처방한 뒤 보험적용이 가능한 의료항목으로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환자의 실제 입원기간, 납부금액 등을 부풀려 입퇴원 확인서와 영수증을 발급해 모두 32억원을 편취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23일 발표한 '2018 보험사기 적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보다 9.3% 늘어난 798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적발인원이 줄면서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7만9179명으로 전년보다 4356명 감소함에 따라 1인당 금액은 1010만원으로 16.1% 상승했다.
또 최근 3년간 보험모집과 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 연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은 보험사기의 조직화·대형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보험업종별 적발금액은 손해보험이 7238억원으로 전체의 90.7%를 점유했고 생명보험은 744억원으로 9.3%를 나타냈다.
이중 장기보험은 전체의 44.6%에 해당하는 3561억원으로 전년보다 515억원(16.9%) 증가, 처음으로 자동차보험을 넘어섰다.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전체의 41.6%(3321억원)를 기록했다.
적발자 연령별로는 30~50대가 66.8%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고령층도 16.1%에 이르렀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73.5%)이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은 병원관련 비중(40.9%)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68.8%(5만4488명)로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남성은 자동차 관련,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은 회사원(21.0%)이 가장 많았고 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건수는 모두 4981건으로 집계됐다. 생·손보협회와 보험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 제보 등에 대해 23억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조직·계획화되면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며 “보험사기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금감원이나 보험사의 신고센터에 적극 알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