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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처럼 VR방 가는 날에는 로봇도 탈 수 있을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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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21, 2019, 21:04:47

2016년 창립한 예쉬컴퍼니..국내 1위 오프라인 VR회사로 성장
멀미·회전율 고려해 콘텐츠 제작..대기업 진출로 시너지 모색
“VR이 뜨면 오프라인도 살아날 것..그때 기다리며 의기투합”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집에 PC가 있어도 PC방을 가는 것처럼 누구나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을 집에 하나쯤 가진 날이 오면 VR방도 활성화될 겁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은 2045년을 배경으로 가상현실(VR) 속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모습을 그렸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VR 게임 ‘오아시스’가 삶을 대신한다.

 

영화 속 세상은 먼 미래라 하더라도 HMD를 쓰고 VR을 즐기는 모습은 이제 어색하지 않다. VR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테티스타는 세계 VR 시장이 내년 45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유통사 등 대기업들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19일 만난 서시오 예쉬컴퍼니 상무도 VR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그는 햇수로 4년째 VR 사업에 몸을 담고 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해 “(VR과) 관련이 없다고도 할 수 없고 있다고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를 VR로 끌어들인 힘은 몰입감과 신기함이었다. 

 

“시장성도 물론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신기했습니다. 당시 썼던 HMD기기는 화질이 지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런데도 몰입감이 있다는 게 딱 느껴졌어요.”

 

◇ 시범운영한 매장이 대박나며 오프라인 사업 시작..호점 200개에 대부분 자체제작

 

2016년 1월 창립한 예쉬컴퍼니는 국내 1위 오프라인 VR 기업이다. 흔히 VR방이라고 불리는 ‘VR ZONE’을 운영한다. 기기를 들여놓은 매장을 열거나 가맹점을 모집한다. 숍앤숍 형태로 기기를 판매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오프라인 사업을 추진하려던 건 아니었다. 아이템을 찾기 위해 시험삼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 시범운영이 대박이 나면서 자신이 생겼다. 서시오 상무는 “5000원씩 받고 사람들 태우는 데 1시간씩 줄을 서서 탔다. 고객 니즈가 명확해서 딱 이거구나 확신했다”고 했다.

 

2인용 모션 시뮬레이터와 HMD를 가지고 기기를 판매하던 사업이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방식으로 확장됐다. 지금은 소규모 샵앤샵 매장까지 모두 합치면 호점이 200개가 넘는다. 미국 괌과 베트남 다낭에도 진출했다. 이달에는 미얀마에도 예쉬컴퍼니 기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기기와 콘텐츠 대부분은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특히 게임은 창립 후 2년간 30개를 제작했을 정도로 많이 만들었다. 

 

가장 잘나가는 게임은 ‘마운틴 코스터’다. 산속을 통과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게임이다. 현실과 흡사하면서도 현실의 물리법칙을 초월하는 스릴을 제공한다. ‘손을 꼭 잡으세요’나 ‘지금 떨어집니다’ 처럼 고객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직원들이 옆에서 멘트를 하기에도 좋다.

 

현실적이지만 가상인 VR의 특징과 부가적인 직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VR방의 특징이 적절히 조합된 셈이다. 그는 “마운틴 코스터는 개발 팀장이 처음으로 만들었던 게임인데 아직도 플레이 수 1위다. 첫 우리 게임이라서 애착이 많이 간다.”고 했다.

 

◇ VR특성 살려서 콘텐츠 만들어..5G 개막도 새로운 가능성

 

VR은 PC나 모바일 게임보다 진입장벽이 높다. 고가 HMD 장비와 높은 PC사양이 필요하다. 멀미 때문에 밤새도록 즐기기는 힘들다. 이런 특성상 VR방은 PC방과 접근법이 다르다.

 

“(고객)회전율도 생각해야 하다 보니 플레이 시간은 15분 정도로 짧게 만듭니다. 대신 스릴을 주고 놀라게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둡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는 것도 중요해요. 그래서 친구를 데려와서 ‘너도 한번 놀래봐라’라고 할 수 있거든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재방문율이다. 집에서 혼자 VR을 하는 것과는 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서시오 상무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조했다. 

 

“고객들이 재밌게 타고 좋은 경험을 갖고 갈 수 있게 하는 고객들과의 접점, 서비스가 잘 돼야 합니다. 콘텐츠도 단체로 방문하는 특성상 PC게임에 많은 성장형보다는 경쟁할 수 있는 장르를 만들죠.”

 

VR의 가능성은 다양한 업종과 분야에 걸쳐있다. 게임기가 새로 등장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엔터테인먼트부터 교육과 광고·마케팅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대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경쟁 기업이 늘어나면 더 힘들어지지 않느냐고 묻자 서시오 상무는 우선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 보급과 대중화가 먼저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에서 진출해 시장을 움직여 준다면 오프라인 시장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에 PC가 있어도 사람들은 PC방에 가잖아요. 같이하는 재미와 다른 서비스들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VR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VR이 대중화되면 전체 시장이 활성화될 겁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시뮬레이터처럼 집에 갖고 있기 어려운 기기도 즐길 수 있고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초연결·초고속·초저지연 특성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VR을 주목한다. 이런 높은 관심이 VR 대중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서시오 상무의 생각이다.

 

“집에서 하다가 관심이 생겨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할 수도 있고요. 지금은 선이 연결돼있어야 해서 제한되는 경우가 있는데 5G로 무선이 가능해지면 동선이 크게 확장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콘텐츠가 좀 더 확장될 수 있습니다.”

 

◇ “시장 상황 좋지 않지만 미래는 밝을 것”

 

현재 VR 시장은 좋지 않다.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이라 정부 지원이 끊기면 문을 닫아야 하는 곳도 많다. 하지만 업계는 조만간 B2C 부문에서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R이 뜨면 오프라인 시장도 당연히 살아날 겁니다. 그때를 기다리자고 의기투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확장한다기 보다는 향후 활성화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싶어요. 엄청난 신장을 목표로 하기보다 준비를 하는 시기죠.”

 

예쉬컴퍼니는 오프라인 VR 시장을 선점해 트랜드를 만들어가는 위치에 있다.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콘텐츠나 VR 건슈팅 게임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서시오 상무에게 개척자로서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VR은 가능성이 가장 많은 분야라고 생각해요. 몰입감이 높은 매체로 생각을 표현하는 거니까요. 오프라인 매장은 이 VR을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만나게 해주는 곳이에요. 만약 이쪽으로 발을 담그고 싶은 분이 있다면 힘들겠지만 미래는 밝을거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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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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