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미국 출시를 앞두고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이전부터 화면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등 디스플레이의 오류가 생기면서 테스트 유저(Test User)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폴드 문제는 디스플레이에 붙여진 교체형 화면보호막을 떼면서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대로 화면보호막을 뜯어내지 않으면 디스플레이가 정상대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더버지, 블룸버그, CNBC 등이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였다.
이들 리뷰어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갤럭시 폴드를 폈을 때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혹은 스크린에 줄이 간 현상 등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마크 거먼 블룸버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 폴드를 사용한지 이틀 만에 갤럭시 폴드를 폈을 때 왼쪽 화면이 작동되지 않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관련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마크 거먼은 갤럭시폴드에 붙어 있는 액정 보호 필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다른 필름도 함께 제거되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크 거먼은 구매자에 갤럭시 폴드 보호 필름을 제거하지 말라는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도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스티브 코바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액정의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검게 변했으며 왼쪽 화면이 계속해서 꺼졌다 켜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외신 보도에 대해 “갤럭시 폴드의 화면보호막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이어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이나 스크래치로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화면보호막은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화면보호막 뗐더니 오류 발생?...복합 폴리머(polymer) 뭐길래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에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해 적용했다. 접고 펼치는 폴더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절반 가량 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의 디스플레이 덕분에 대화면 단말을 접어서 작게 휴대할 수 있고, 여러 번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폴드에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의 디스플레이를 새로 개발하면서 최상층에 교체형 화면보호막을 뒀다. 다만, 사용자가 이를 보호필름으로 오해하고 제거했을 때 이런 현상이 생긴다는 입장이다. 무리하게 화면보호막을 뜯다가는 디스플레이가 충격을 받아 고장 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외신과 유투버 등에 제공된 수십 대의 샘플 중 보호막을 뜯지 않은 제품에서는 대체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 제거 외 디스플레이 불량 이슈는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미국 시장 출시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