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LNG운반선 등 총 6억달러(약 6800억원) 상당의 선박 계약에 잇달아 성공하며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촤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그리스 선사로부터 17만 4000㎥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2주 동안 일본 선사로부터 LNG선 1척, 국내 선사로부터 LPG운반선 1척, 그리스 선사로부터 15만 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 등 꾸준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 ‘Hi-ALS’가 탑재됐다. 이는 선체 하부에 공기를 분사해 마찰저항을 줄여 운항 효율을 향상시키는 에너지 절감 장치로, 에너지 소모를 8.0% 가량 줄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환경규제 강화와 맞물려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며 “올해도 대규모 LNG선 추가 수주 계약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은 3220만CGT로 2017년에 기록한 2810만CGT 대비 14%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는 향후 지속적으로 이어져 2023년 전세계 발주량은 4460만 CG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현대중공업이 환경규제를 맞추기 위해 개발한 Hi-ALS에 대한 선주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와 카타르의 LNG프로젝트 개발이 본격화되며 LNG선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