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News Plus 뉴스+ Industry/Policy 산업/정책

통신사·제조사 직원도 5G 가입 ‘시큰둥’...“비용 부담돼”

URL복사

Friday, April 05, 2019, 06:04:00

5일부터 일반 가입자 대상 5G 서비스 시작..무제한 요금제·각종 프로모션 쏟아내
상당수 소비자단말기·요금제 부담은 여전..기지국 설치 등 완전한 5G 전환 과제 남아

 

[인더뉴스 이진솔·권지영 기자] “연말까지는 5G 서비스 상황을 지켜봐야죠.” “5G 전용폰이 출시된다고해도 당장 바꿀 마음은 없어요.” “스마트폰 교체 시기에 맞춰 고려할 생각입니다.”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시작됐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요금 체계가 속속 공개되면서 5G 고객 유치 홍보가 절정에 이르렀다. 이동통신 3사는 모두 데이터 무제한 카드와 자사 콘텐츠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용 5G 서비스가 미완성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초기 5G망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인 데다 제공되는 콘텐츠도 빈약하기 때문.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주요 통신사 직원들마저 올해 5G로 갈아탈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나온다. 

 

◇ “5G 단말기·요금 비싸서 부담”..10명 중 9명, 당장 교체 의사 없어

 

일반 고객 대상 5G 서비스 상용화를 하루 앞두고 초기 가입자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초기 5G 가입자를 위해 무제한 요금제 프로모션과 각종 혜택을 쏟아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싼 단말기와 요금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KT가 작년 10월, 11월과 올해 2월 소비자 대상 5G 이용의향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은 당장 5G 서비스에 가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서비스 평가 후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6.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단말기 교체 시기에 바꾸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20% 정도다. 

 

소비자들은 비싼 5G 요금과 단말기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 통신 가입자 중 절반 이상(60.5%)은 비용 부담으로 5G 이용을 주저한다고 답했다. 기존 LTE 서비스와 속도에 만족해서 5G 바꿀 이유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각각 12%와 11%로 집계됐다. 

 

실제로, 갤럭시 S10 5G 출고가는 155만 6500원(512GB)으로 LTE 제품(129만 8000원)보다 25만원 가량 비싸다. 요금제의 경우 최저 구간이 LTE는 3만원대부터 시작인데, 5G에서는 5만원대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5G 서비스 초기 가입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통신사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연말까지 5G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복수의 통신사 관계자는 “5G 서비스 초기에 바꿀 계획은 없다”면서 “단말기와 서비스 등을 지켜본 후 가입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파격적인 무제한 요금제 내놨지만...당분간 LTE와 병행

 

이동통신 3사는 5G 상용화 초기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으로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놨다. 앞서 통신 3사는 실속형·일반형·프리미엄형 5G 요금제를 모두 공개했다. 요금제는 데이터와 로밍 무제한 여부에 따라 5만원대부터 10만원대로 구성됐다. 

 

5G로 요금을 지불하더라도 초기 서비스는 LTE와 병행된다. 이동통신망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마트폰과 요금제가 먼저 출시돼 5G 송수신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LTE로 연결된다. 단독 서비스는 빨라야 2020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옥외 기지국 설치가 완료되더라도 대형 건물에는 별도 옥내 기지국을 비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LTE와 5G가 어느정도 비율로 연결될지 말하긴 어렵다”며 “5G 전환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위주라 내년까지는 완전한 5G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G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도 빈약하거나 사용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통 3사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가상현실(VR) 등 몰입형 미디어가 대표적인 예다. 

 

아이돌 데이트·공연·풍경 등 5G VR 콘텐츠는 기존 VR 기기에서 제공되던 영상과 별반 차이가 없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5G의 초저지연 특성을 이용한 스트리밍을 강조하지만 기존 영상과 비슷해 크게 와닿진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VR의 경우 영상을 시청하려면 별도 HMD 기기를 머리에 써야 한다. 5G 통신에 연결해 사용하기보다 유선 인터넷을 이용해 실내에서 이용하기에 더 적합하다. 업계 관계자는 “차후 모빌리티 관점에서 고화질 VR을 차량에서 즐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30세대가 5G 초기 가입자 대다수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소비자가 스스로 5G 서비스를 선택하는 건 바람직하다”면서도 “기존 LTE 가입자를 차별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