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People 人더뉴스

윤종규 KB금융 회장 “주가 폭락 송구..개선 노력할 것”

URL복사

Wednesday, March 27, 2019, 16:03:12

지난해 최고점 대비 약 40% 하락..높은 자영업자 대출 비중 등 시장 평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주가 하락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KB금융은 27일 오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제1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노조 측의 사외이사 추천이 주총 전에 무산되면서 다소 ‘조용한’ 주총이 예상됐지만, 주가 하락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일반 주주들의 성토가 빗발치면서 순탄치 않게 흘러갔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주가가 작년에 비해 35%나 빠졌다”며 대안과 주가 회복 방안을 요구했다. 또 주주들은 “경쟁사인 신한금융과 비교해 주가가 항상 만원 이상 높았는데, 최근에 역전됐다”며 이 부분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실제로 지난해 KB금융 주가는 최고 6만9200원까지 올랐지만, 어제 종가는 4만1400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최고점 대비 약 40% 빠졌다.

 

윤 회장은 주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면서 주가 하락과 관련해 ▲국가 경제의 대내외적 리스크 ▲예대율 규제 영향 ▲타 시중은행 대비 높은 자영업자 대출 비중 등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시장에서 이러한 이유로 인해 평가가 좋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예대율은 은행의 예금 대비 대출의 비중으로, 감독당국은 예대율을 100% 이내로 관리하도록 요구한다. 쉽게 말해 은행은 갖고 있는 예금 내에서 대출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감독당국이 새로 추진하는 예대율 규제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가중치를 달리 적용한다. 기존에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동일하게 봤다면, 바뀐 규제에선 가계대출에 15%의 가중치를 더 부여하고 기업대출에 대해선 15%를 빼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각각 100만원씩 가진 은행은 바뀐 예대율 규제에선 각각 115만과 85만원의 대출을 가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과 같이 가계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론 높은 은행 입장에선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장에선 K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자영업자 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자영업자의 부실 위험에 정면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윤 회장은 이러한 점을 주주들에게 설명하면서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주가부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으며, 펀더멘탈 측면이 반영되면 시장에서의 평가가 분명히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경쟁사인 신한금융에 뒤쳐져 있다는 주주 의견에 대해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 빼고는 확실한 1등이 없다는 말이 많은데, 비은행 주력 계열사들인 KB손해보험, KB카드, KB증권의 경쟁력을 키워 “1위에 근접한 2위”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생명보험사 인수에 대해서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는 2022년 IFRS17이 도입되면 자본이 부족한 생보사들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고,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재벌 그룹 중 금융사를 일부 재편해야 하는 수요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윤 회장은 “경쟁사인 신한금융이 작년에 오렌지라이프 등 2곳을 인수합병하면서 생보사 인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단순히 사업 확장이 아닌 주주이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잘 따져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에서 임직원들에게 양궁에 비유해 ‘우리는 아직 화살이 한 발 남았고, 상대(신한금융)는 다 쐈다’고 말한다”며 “우위를 가질 수 있는 한 발을 어떻게 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