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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 25일 윤석헌 금감원장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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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1, 2019, 17:03:06

취임 기자간담회 자리서 언급..함영주 전 행장도 동행 예정
디지털·글로벌 ‘양 날개’ 강조..“중국은 매직” 예찬론 펼쳐 눈길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오는 25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찾아간다. 전임 행장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동행한다.

 

지 신임 행장은 21일 KEB하나은행 본점 지하 강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25일에 함영주 전 행장과 함께 금감원을 방문해 윤석헌 원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함 전 행장이 3연임을 시도하자 ‘법률리스크’를 거론하면서 사실상 이를 좌절시킨 바 있다. 함 전 행장은 현재 ‘채용비리 사태’와 관련해 공판 중인 상태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지 행장은 금감원과의 갈등 관련 질문에 “실제로 갈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은행 산업의 발전을 위해 감독당국과 금융기관이 잘 소통해야 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대외적으로 오해가 없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중국민성투자그룹 투자 손실 문제와 관련해선 “전혀 걱정할 게 없다”고 답했다. 리스크관리가 잘 이뤄져 있고, 중국 정부도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내 ‘중국통’으로 평가받는 지 행장은 이번 사태를 설명하면서 ‘중국 예찬론’을 펼쳤다. 지 행장은 “중국은 미묘한, 매직(마술)이 있는 그런 나라”라며 “중국 정부가 일단 방향성을 정하면 불가능해 보이던 일도 금방 성사되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이번 사태와 유사한 일이 국내에서 발생했으면 상당히 큰 문제가 됐을 수 있다”며 “중국은 정부가 방향을 정하면 틀림없이 문제가 해소되고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신뢰성이 높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 행장은 향후 은행의 목표로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의 전환 ▲글로벌 은행 도약 ▲손님 행복 은행 ▲직원이 행복한 은행 등 4가지를 언급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선 “내년까지 1200명의 내부 디지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인천 청라지구에 마련한 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 근무할 내부 인력을 수시로 모집 중이다.

 

지 행장은 이어 글로벌 은행으로의 성장과 관련해서도 “2000명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이미 시작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인력의 양성·채용을 늘리고, 글로벌 현지화를 이뤄내 해외 영업 기반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은행의 장기적 관점과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엔 ‘날개’와 ‘바퀴’ 등 다소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 행장은 “성장과 관련해선 디지털과 글로벌을 양 날개로 달고, 조직 안정은 소통과 배려라는 두 바퀴를 땅에 붙이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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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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