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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은 할부금 면제”...SKT, 갤럭시S10 홍보문자에 가입자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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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7, 2019, 06:02:00

남은 기기 할부금 면제로 오해..갤럭시 S10 변경시 단말기 최대 50% 할인 의미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 삼성 스마트폰인 갤럭시 S9을 10개월째 사용하고 있는 A씨는 지난 23일 SK텔레콤에서 문자를 받았다. T갤럭시클럽 S9 서비스 가입자 대상으로 신제품인 갤럭시 S10으로 기기 변경을 권하는 내용이었다. A씨는 문자 내용에서 ‘남은 할부금 걱정없이 갤럭시 S10으로’ 라는 내용을 보고 혹했다. SKT에 문의했지만 “할부금 면제는 아니다“고 안내 받아 황당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사전예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동통신 3사도 예약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스마트폰을 일정 기간 쓰고 반납한 후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로 바꿔주는 렌털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이 고객에 보낸 홍보 문자 내용이 사실과 달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 ‘T갤럭시클럽 S9_12’ 가입자 중 약정 기간이 남은 이용자에 “남은 할부금도 걱정없이 S10으로”라는 문자를 발송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2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갤럭시 S9 사용 고객 중 ‘T갤럭시클럽 S9_12(이하 갤럭시클럽)’ 서비스 가입자에 S10으로 갈아탈 것을 권유하는 홍보 문자를 보냈다. 

 

 

◇ 소비자들 “할부금 면제해준다더니 사실과 달라” 지적...내용이 뭐길래?

 

SKT에서 운영하는 갤럭시클럽 서비스는 2년(24개월) 할부로 갤럭시 스마트폰을 개통하고, 1년(12개월) 뒤 새 갤럭시로 기기변경하면 기존 단말기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서비스다. 보통 1년마다 갤럭시 신모델로 기기변경을 원하는 경우 가입하며, 월 이용요금은 3300원이다. 

 

지난해 5월에 갤럭시 S9을 구입하며 T갤럭시클럽 S9 서비스에 가입한 A씨는 지난 21일 ‘남은 할부금 걱정 없이 갤럭시 S10으로!’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갤럭시 S10 예약/출시를 맞아 상품에 가입한지 12개월이 지나지 않은 고객님께도 할부금을 면제해드린다”는 내용이었다.

 

A씨에게는 올해 5월까지 두 달 치 할부금과 이용요금이 남아있었다. 3월 초에 끝나는 S10 사전예약을 신청하려면 T갤럭시클럽S9 부가서비스를 해지하고 남은 할부금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두 달 치 할부금을 면제받고 기기변경해준다는 말에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에는 “12개월 미만 이용 고객님이 기기변경하실 때 유의사항”도 적혀있었다. “남은 상품 이용요금은 기기변경 후 다음 달 요금으로 한꺼번에 청구된다”는 설명과 “이용 중인 갤럭시 S9의 12개월 기준 남은 할부금은 정상 청구된다”는 내용이었다. 

 

남은 두 달 치 할부금과 서비스 이용료는 정상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A씨는 “문자 메시지 제목만 보면 남은 두 달 치 할부금을 빼주는 것처럼 돼있다”며 “하지만 결국에는 약정 기간 까지 남은 할부금은 다 내야 한다”고 말했다.

 

◇ ‘남은 할부금 걱정 없이’ 홍보 문구 정확한 의미는?

 

SK텔레콤 대리점에 문의해보니, ‘남은 할부금 걱정 없이’라는 문구는 갤럭시클럽 S9 가입자가 S10으로 갈아탈 경우 받는 기기 할부금 보상 혜택을 의미한다. 1년(12개월)을 기준으로 남아 있는 기존 단말기 할부금을 완납하면, 나머지 1년 할부금은 내지 않아도 된다. 

 

S9 갤럭시클럽 가입자 중 1년 미만인 경우는 새 기기로 변경할 때 기존 서비스를 해지하고, 다시 재가입해야 한다. 이 경우 해지할 때 남아 있는 이용 요금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1년 미만인 갤럭시클럽 S9 가입자도 사전예약을 통해 S10으로 기기변경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조건이 충족되면 S9을 반납하고, S10으로 갈아탈 수 있다. 

 

이 같은 혼선은 갤럭시클럽의 약정기간 1년과 단말출시기간이 어긋나면서 발생한다. 12개월 전에 새로운 갤럭시 모델이 출시되면 기존 갤럭시클럽 가입자들은 새로운 모델의 사전예약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와 통신사가 제공하는 사전예약 혜택을 받을 수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조기기변 혜택은 T갤럭시클럽 S9 가입 고객 중 잔여 일수를 채우지 않아도 S10으로 조기기변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혜택”이라며 “단말 출시가 크게 늦어지거나 빨라지는 경우 갤럭시클럽 고객들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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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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