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회사 측과 임금인상률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에 들어갔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본사·지점 소속 조합원들은 오늘(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차 합숙 파업에 돌입했다. 이 파업에는 조합원 500여명 가운데 필수인력 등을 제외한 38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 노사는 그동안 임금인상률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노조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20억원가량으로 개선된 만큼 10%대의 임금인상률을 주장해왔지만,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10% 인상률이 너무 높다는 입장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임금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회사도 공감하고 있으며 인상률도 노조와 협의 중”이라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G손보는 그동안 적자로 임금인상률을 동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380명의 공백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MG손보 관계자는 “현재 비상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민원처리나 보상업무 등 소비자들에게 불편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MG손보는 경영난으로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6.5%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를 밑돌면서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따라서 자본금을 증액하는 등 경영개선계획을 다음달 7일까지 금융위원회에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MG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은 지난달 8일 한 차례 불승인된 바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나 제3의 투자자를 통한 증자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RBC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00%를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