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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거나 꺼림칙(?)하거나...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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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14, 2019, 06:02:00

지금보다 20배 빠른 통신속도 기반..AI·IoT·VR 등 사무공간 도입
직원 업무 효율성과 워라벨 실현..감시받는 느낌과 보안 우려도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 바쁜 출근길. 회사 주차장에 진입하는 순간 AI가 주차공간을 추천해준다. 주차걱정은 한결 덜었다. 건물에 들어와 보안게이트 앞에 서자 내 얼굴을 알고있는 카메라가 알아서 문을 열어준다. 사무실에서는 AI가 창가자리에 앉으라고 추천한다.

 

어두운 내 낯빛을 살핀 것이다. 그래도 볕을 쬐니 우울했던 기분이 한결 낫다.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을 꽂으면 모니터에 어제 퇴근하며 띄워둔 자료들이 그대로 뜬다. 불필요한 시간 낭비 없이 곧바로 오전 업무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이 밑그림을 그린 5G시대 출근길 풍경이다. AI가 직원의 얼굴과 차량기록 등을 분석해 자리와 추자공간을 추천하고 업무내용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불러오는 이런 과정은 5G 통신망을 이용한다. LTE보다 20배 빨라지는 통신속도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13일 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5G 스마트 오피스’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5G 워킹스루 ▲5G VDI 도킹시스템 ▲T 리얼 텔레프리즌스 ▲5G 카페테리아 등 SK텔레콤이 공개한 네 가지 스마트오피스 솔루션을 직접 체험했다.

 

먼저, 5G 워킹스루는 인공지능의 얼굴인식으로 보안 게이트를 열어주는 기능이다. 출입구 오른편에 사람 얼굴만한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는데 스크린안에 얼굴이 들어오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목에 걸어둔 출입증을 갖다댈 필요가 없으니 편리했다. 다만, 얼굴이 스크린 안에 정확히 잡혀야 해서 잠깐 출입구 앞에 멈춰서야 했다. 다른 임직원들이 출입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이렇게 잠시 서있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보였다.

 

이렇게 사무실에 들어오면 자리를 배정받아야 한다. 도서관 열람실 좌석을 예약하는 것과 비슷한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다른 사람이 자리를 잡은 자리에는 이름이 표시됐다. 좌석은 일반석부터 집중업무석까지 그날 자기 컨디션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기자가 둘러본 사무실에만 IoT센서가 2300개나 설치돼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이 센서들과 연동되는 스크린으로 좌석 상태부터 화장실 변기가 비었는지까지 알 수 있다. 최낙훈 IoT·데이터그룹장은 “공간 사용패턴과 내외근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회사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연을 지켜보다 컨퍼런스 공간에 도달했다. 단상 위에 두 사람이 커다란 고글을 쓰고 서 있었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의 시연을 맡은 직원들이었다. 전진수 미디어랩스장은 T 리얼 텔레프리즌스를 “VR과 AR에 기반한 원격협업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원격협업시스템으로 멀리 떨어진 두 사람이 가상의 공간에서 함께 회의를 할 수 있다. 실제로 고글을 쓰면 눈앞에 AR로 구현된 3D로봇이 나타나고 고글을 쓴 상대방의 아바타도 보인다. 이 가상 로봇을 둘러보며 모델링의 완성도를 점검할 수 있다.

 

시연을 마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상규 ER그룹장은 “워라밸은 업무효율 향상에 기반해 가능하다고 본다”며 “실제로 자체 설문결과 스마트 오피스 근무자들의 워라밸 만족도가 80% 향상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가 직원의 얼굴 등 생체정보부터 업무 패턴까지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꺼림칙했다. 일거수일투족을 꿰뚫어보는 상사를 두는 셈이다. 현장에선 개인정보 보안 우려도 나왔다. SK텔레콤은 “얼굴인식 기반 5G 워킹스루는 신청자를 받아 진행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와 제반 기술 정착에 발맞춰 스마트 오피트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낙훈 그룹장은 “SK텔레콤 내부에서 검증 작업을 거친 뒤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사업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십 대상으로는 부동산·건축설계 디자인·공유오피스·업무용 서비스 등 다양한 회사들을 거론했다. SK텔레콤은 정부·공공기관·중견기업 이상 규모의 기업 등 투자여력이 있는 고객들을 초기 파트너로 예상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오피스 분야에서는 연간 최소 3.7조원의 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적 편익은 2025년과 2030년에 각각 연간 3조 58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B2B와 공유오피스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BM은 다양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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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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