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News Plus 뉴스+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 ‘정문국→성대규’ 변경...배경은?

URL복사

Tuesday, February 12, 2019, 15:02:48

신한금융 자경위 발표..당초 내정된 정 사장, 신한생명 사장직 고사
노조의 정 사장 내정 철회 요구 반영..“성 원장에 대해서는 반대 안 해”

[인더뉴스 정재혁·김현우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생명 사장에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전격 내정했다. 당초 신한생명 사장으로 지목된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유임키로 했다. 

 

업계 안팎에선 정문국 사장이 신한생명 사장 자리를 직접 고사했고, 내부 추천을 통해 성대규 원장이 내정자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생명 노조가 정문국 사장 내정을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일각에선 노조 주장이 통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생명 노조도 성 원장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 눈치다.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정 사장과 달리, 성 원장은 대내외적으로 평판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신한금융도 성 원장이 ‘보험전문가’로서 그룹의 보험업 역량을 향상시킬 적임자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어 성대규 현 보험개발원장을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성 원장은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당초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돼 있던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신한생명 사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경위는 작년 12월에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기존 임기대로 오렌지라이프 사장직을 내년 2월말까지 유지하게 됐다. 성대규 사장 내정자가 최종 선임될 경우, 임기는 내년 12월말까지다.

 

신한금융은 성 원장이 재경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 넘게 수행해 온 ‘보험통’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관료 출신임에도 혁신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성 후보자는 보험업계 내에서 보험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는 분”이라며 “성 후보자 영입을 통해 그룹 내 보험업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신한생명 사례처럼 지주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장 내정자가 중도에 변경되는 일은 흔치 않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정 사장의 사장 취임을 강하게 반대했던 신한생명 노조의 주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신한생명 노조는 정 사장이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되자, 즉각 내정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정 사장이 ‘구조조정 전문가’로서 그동안 거쳐 온 회사들에서 노조와 갈등을 빚어왔다는 게 주된 이유다.

 

지난 2008년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사장 재직 당시 추진한 구조조정으로 234일간 노조 파업이 이뤄진 게 대표적이다.

 

신한생명 노조는 정 사장의 취임을 막아낸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새로 내정된 성 원장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식 사무금융노조 신한생명지부장은 “정문국 대표 내정 철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신한금융지주와 협의를 해왔는데, 그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성대규 원장의 경우 보험업계에서 전문성과 평판이 대·내외적으로 나쁘지 않게 평가되고 있어 당장 내정 철회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며 “다만, 성 원장이 신임 대표로 최종 선임되고 나서도 문제가 생긴다면, 노조는 다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