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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LG스마트폰 3가지 키워드...혁신·실적·새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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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05, 2019, 09:02:00

다음달 24일 스마트폰 공개 선언하며 출사표..5G와 폼팩터 변화로 존재감 드러낼까
2020년 턴어라운드..적자 줄여야할 시점..1등 DNA 이식할 권봉석 사장 첫 데뷔무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LG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전략 스마트폰 공개를 선언하는 게 시작이다. 한때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던 LG전자는 현재 중국업체들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 

 

올해는 LG전자 스마트폰에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5G·폼팩터 변화 등 혁신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는 데다 2015년부터 이어진 스마트폰 부문 적자를 줄여나가야 한다. 지난해 11월부터 LG전자 스마트폰 사령탑을 맡은 권봉석 HE&MC사업본부장 사장의 실질적인 데뷔전이기도 하다.

 

◇ 5G·폼팩터 변화 등 기술혁신 보여준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거의 동시에 5G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업계 2위·3위보다 먼저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에 발이 묶였다. 애플은 퀄컴과 통신 반도체 라이선스 문제로 차질을 겪느라 2020년에야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5G가 조기 상용화되는 한국과 미국은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미국은 LG전자 출하비중의 50%를 담당하는 핵심 시장 중 하나다. LG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 스플린트와 함께 북미 최초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5G가 곧바로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5G 개화는 스마트폰 사업에 중요한 기회”라면서도 “선진 시장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이고 올해는 손익을 개선시킬 동력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5G 스마트폰과 함께 ‘듀얼 디스플레이’ 형태 폼팩터 혁신 제품도 공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디스플레이 2개를 경첩으로 이어붙여 접었다 펼 수 있는 형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하나가 완전히 접히는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LG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폴더블 출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황정환 LG전자 부사장도 MC사업본부를 맡던 당시 “무리해서 선출시하는 것보단 고객 가치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제대로 준비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3년째 이어진 적자, 이제는 줄여나가야 할 때

 

2015년부터 지금까지 LG전자 스마트폰 부문 손실 누적액은 약 2조 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8일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에서는 2017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0% 급감했다. 이번에도 스마트폰 부문 부진이 어닝쇼크를 이끈 원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은 스마트폰 스펙 향상으로 신규 스마트폰의 메리트가 떨어져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에 화웨이 등 중국업체가 약진하며 발생했다. 중국 성장률이 둔화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는 중이라 전망도 좋지 않다.

 

적자가 커지며 스마트폰 철수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CES2019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은 가정 가전, 전장 사업과 연관된 기술”이라며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인공지능 생태계와 IT기술을 제어하는 허브다. LG전자의 행보도 자사 인공지능 브랜드 ‘LG씽큐’와 로봇 등 미래 전략사업 육성에 집중돼있다. 부진한 스마트폰 부문을 버리지 못 하는 이유다.

 

LG전자는 스마트홈을 구성하는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모두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5G와 인공지능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보다 앞서있다. LG전자는 실적반등의 시기를 2020년으로 예상한다. 그러려면 올해부터 스마트폰 부문의 적자가 줄어야 한다.

 

◇ ‘권봉석폰’, 1등 DNA 드러낼까

 

LG전자가 2019조직개편안으로 MC사업본부장 교체를 선언했을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우선 황정환 전 본부장이 스마트폰을 맡은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전임 본부장들은 황 전 본부장보다 실적이 나빴음에도 최소 3년 이상 스마트폰 사업을 진행했다.

 

또 새로온 권 사장은 가전부문인 HE사업본부와 MC사업본부를 모두 지휘한다. LG전자의 ‘캐시카우’인 가전과 ‘아픈손가락’인 스마트폰을 동시에 맡긴 것이다. 회사의 무게중심이 가전쪽으로 쏠리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권 사장은 1987년 입사해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이끌었다. 지난해 HE부문 1분기 영업이익률을 역대 최고 수준인 14%까지 끌어올리는 등 LG전자의 ‘에이스’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권 사장의 MC부문 겸임은 최우수 경영진이 가장 부진한 사업부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권 사장은 제품군을 단순화하고 프리미엄급 전략제품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으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권 사장이 HE사업본부에서 이뤄낸 올레드 TV 성공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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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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