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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38세 100억대 부동산 자산가 “투자 안 해도, 살(live·buy) 집은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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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24, 2019, 14:01:00

부동산 스터디 카페 <실요자들은 들으세요> 작성자 ‘임대쪼금’..같은 이름으로 책도 출간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30대 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는데 놀랐어요” “헉! 40~50대라고 생각했는데 30대에 100억대 자산이라니.”

 

회원수 63만명에 육박하는 부동산 스터디카페에 게시된 ‘임대쪼금’(필명)의 글에는 이같은 댓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마포구 한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임대쪼금은 20대 초반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현재 100억원대 자산을 만든 인물이자, 책 ‘실수요자는 들으세요’의 저자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9월 초, 카페 게시판에 ‘실수요자는 들으세요’라는 글을 연재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돼 있더라’는 말이 딱 맞았다. 생각이 많은 날 밤, 해뜰 때까지 깨있다가 써내려갔던 첫 게시물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일을 계기로 약 2주 동안 번외편을 포함, 총 46편의 글을 썼고, 책으로도 엮어 세상에 선보였다.

 

◆“내 첫 시작은 투자가 아니었다”

 

“처음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버지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가난했던 아버지가 차곡히 모은 돈 2억원을 주면서 집을 구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걸 날리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 발로 뛰었죠.”

 

23살 되던 해였다. “처음에는 웬 학생이 책가방 메고 집사겠다며 돌아다니니 이상하게 보기도 했습니다. 그때가 2000년도 초반이었는데 당시만해도 집주인이 매수자가 마음에 안 들면 안 팔겠다고 퇴짜도 놓고 했거든요.”

 

 

지금은 부동산 투자로 성공했지만, 시작은 ‘정말 살 집’을 구하러 다녔던 것부터였다. 그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김 씨는 실수요자들의 입장을 깊이 이해한다고.

 

“서울 집 값이 비이성적으로 급등할 당시, 갈피를 못 잡는 실수요자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올리고 다음날 일어나니 조회수 1만건에 댓글도 많았죠. 깜짝 놀랐습니다.”

 

◆“잃지 않는 투자...내가 살고 싶은 집 고르는 게 핵심”

 

글과 책에서 그는 안전한 투자를 거듭 강조한다. 그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성과를 얻으려고 하는 데 우려를 표했다. 부동산 투자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해야하는 것이며, 시장 가격이 요동치는 순간이 있어도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아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기도 하다.

 

“저는 잃지 않는 투자에 주력합니다. 만약 재개발·재건축 부지에 매물을 산다면 항상 이 사업이 엎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죠. 최소한 재개발 사업이 멈춰도 그 집에 월세나 전세를 놔도 될 만한 곳을 골라야 합니다. 그러려면 ’나라도 살고 싶을 것 같은 집’을 선택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가격이 오를 만한 집을 매수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시간이 지난 후 관리 상태에 따라 다른 값에 매수된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객관적인 ‘가치’에 방점을 찍고 둘러보면 시장 가격에 상관없이 진주같은 집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살기 좋지만 주변에 비해 저평가된 집들이 바로 흙 속에 진주입니다.”

 

◆“부동산 투자를 안 하기 때문에 공부 안 해도 된다고요?...아닙니다.”

 

임대쪼금을 규정하는 가장 큰 특징은 ‘100억대 자산가’와 ‘젊은 나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청년층에게도 부동산 공부를 꾸준히 하라고 독려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어릴때부터 부동산 시장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언젠간 주택 거래를 해야할 상황을 대비하라는 의미다.

 

“우리가 청소기를 살 때 여러 가지 제품을 비교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은 자주 있는 일이죠. 연습할 기회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인생의 질을 결정짓는 주택은 억대를 훌쩍 넘는데도 거래 경험을 할 기회가 사실상 별로 없습니다. 아이러니하죠.”

 

방법은 많다. 부동산 실거래가를 확인 한 후 거주하는 동네 주변을 기준으로 가상 투자를 볼 수도 있고, 전문가 칼럼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동산 스터디 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처음엔 ‘나랑 상황이 다른데 그런게 왜 필요해’라고 생각했던 김 씨도 지금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짬날 때마다 동향을 살핀다.

 

다만, 정보를 맹신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려보는 용도로 사용한다. 정부 정책도 마찬가지다. 즉, 적어도 지금 국가가 부동산 시장에 던지는 시그널이 어떤지 정도는 파악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보를 아는 게 중요합니다. 초보 투자자들은 시장 사이클을 익히기 위해서라도 많은 글을 봐야해요. 그리고 천천히 가세요. 적어도 어떤 정보를 봤을 때, 자신만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 만한 시기에 투자를 시작해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십시오. 준비가 됐을 때, 남들보다 반박자만 빨라도 성공합니다.”

 

부동산 초보들에게 중요한 것은 정보뿐만은 아닐 터. 직접 매물을 구하려는 실수요자나 초보 투자자들에게 좋은 부동산 중개인을 파악하는 법도 물었다.

 

그러자 자신은 코드가 잘 통하는 중개인과 오래 거래를 하면서 관계를 쌓는편이라고 설명했다. 매물을 파는 데 연연하지 않고 그 동네의 역사와 환경들을 꼼꼼히 짚어주는 사람이 좋다는 팁도 줬다.

 

“부동산 중개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인사 잘하고, 많이 본 사람들에게 중개인들도 잘해줍니다. 아, 한가지 더 얘기하자면 저는 꼭 중개인이 직접 가지고 있는 매물만 봅니다. 공동중개 매물은 절차도 복잡하고 나중에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질 수 있거든요”

 

앞으로도 그는 꾸준히 정보 제공자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2017년 상반기 이후로 투자는 멈췄습니다.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고, 탐욕스러운 사람이 되기도 싫었거든요. 이제 제 노하우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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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기자 crystal@inthenews.co.kr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3.3㎡ 당 평균 6609만원 … 격차 더 커졌다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3.3㎡ 당 평균 6609만원 … 격차 더 커졌다

2024.04.16 15:12:27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강남 3구와 그 외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조사한 매매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 강남 3구와 그외 서울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 격차가 3372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격차 3309만원, 2022년 3178만원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수치입니다. 강남 3구의 경우 3.3㎡ 당 6609만원, 그 외 지역은 323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3㎡ 당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으로 서울 그 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나눈 배율을 살펴볼 경우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0~2022년 대비 배율이 1.9배였으나 지난해부터 배율이 2배로 증가했습니다. 강남 3구 아파트 1채와 그 외 지역 아파트 2채가 맞먹는다는 뜻입니다. 집값이 오름세를 탄 시기에는 영끌, 패닉바잉 등으로 서울 강남·북 등 대부분 집값이 동반으로 상승해 배율이 좁혀졌으나 시장 침체기에는 수요자의 자산선택이 제한되며 대기수요 높은 지역으로 차별화 양상이 커지는 현상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분석했습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매매가격 차이는 2261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2231만원 대비 확대된 수준입니다. 서울의 3.3㎡ 당 매매가는 4040만원, 경기·인천은 177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집값 격차는 지난 2015년 792만원이었으나 2017년 1121만원으로 첫 천만원대 간격차이를 낸 뒤 꾸준히 벌어졌으며 집값이 폭등한 지난 2021년 2280만원의 격차까지 벌어졌습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매매시장 활성화가 저하되고 경기도의 노후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및 교통 호재로 소폭 격차가 좁혀졌다가 올해 들어 다시 격차가 벌어진 모습입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 배율은 2.3배 차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 3구는 규제지역으로 묶여있고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등에 제한이 있지만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되며 비교적 빠른 시장 회복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1.10대책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 개정에 이어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청약열기가 강남권 매입 선호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함 랩장은 "수도권은 전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등 밀집도가 지속되며 주택 시장도 지역내 부동산 업황과 개별 호재, 수급에 따라 가격 편차가 끊임없이 변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양극화와 수요 쏠림이 택지구득난과 신축 분양 선호에 힘입어 조금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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