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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2050년 1000만명 사망..민관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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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13, 2018, 17:11:49

13일 대한항균요법학회 ‘2018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전문가 포럼’ 개최
韓항생제 처방량 OECD 평균보다↑..“항생제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100만명에서 2050년쯤 연간 1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민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오늘(13일) 열린 '2018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전문가 포럼'에서 영국 항생제 내성 대책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주장했다.

 

김 회장은 “특히 우리나라 항생제 처방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아 내성률도 높다"며 "항생제는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올바른 인식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내성이란 균이 항생제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능력을 말한다. 세균은 DNA 변이를 통해 다음에 그 항생제를 다시 만났을 때 견뎌낼 수 있는 기전을 발전시킨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1000명 당 34.8명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다. 이는 OECD 평균인 21.1명보다 높은 수치다. 국내 총 항생제 처방량은 2002년 하루 1000명 당 15.9명(DDD: defined daily dose)에서 2013년 24.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항생제 내성을 관리하기 위해 ‘국가 항생제 내성관리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2015년 대비 항생제 사용량을 20%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포럼은 김성민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이 포럼 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항생제 관리 분과·내성균 관리 분과·원헬스(One-Health)분과의 발표로 순으로 진행됐다.

 

포럼의 토의 주제는 ▲항생제 스튜어드십의 개선·확대 필요성(항생제 관리 분과) ▲항생제 내성균 전파 차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 감염관리 확대 등 (내성균 관리 분과) ▲원헬스 접근전략-사람·동물·환경 전반에 걸쳐 항생제 사용 낮추고 내성균 확산 방지(원헬스 분과)다.

 

먼저, 발표에 나선 배현주 항생제관리분과 위원장(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는 데 의사만 통제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항생제를 사용할 수록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데다, 의사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환자 진료에 대략 40% 가량의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의사 스스로 항생제 사용을 억제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배 위원장은 해결책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항생제 전담관리부서' 신설과 '항생제 스튜어드십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전문 인력을 보강해 효율적인 항생제 적정사용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항생제 사용·처방 교육 프로그램'과 '인센티브' 지급으로 국가 항생제 사용량을 줄인 영국 보건국의 사례를 예로 들며 항생제 사용 감소를 위한 정책·지원·민관협동을 강조했다.

 

엄중식 내성균관리분과 위원장(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감염관리 사각지대인 중소병원에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엄 위원장은 중소병원의 제한된 격리 병상과 부족한 인력이 다제내성균 발생과 유입, 전파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그는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환경 관리와 전파 차단의 어려움이 있다“며 “내성균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의 감염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엄 위원장은 음압격리실·접촉격리실 등을 확충하고 병상당 의사와 간호사 인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충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또한 감시에 필요한 배양검사와 유전자 검사(PCR; Polymerase Chain Reaction)에 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추진 경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형민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과 과장이 발표한 내용은 ▲항생제 적정 사용 ▲내성균 확산 방지 ▲감시체계 강화 ▲인식 개선 ▲인프라 및 R&D 확충 ▲국제협력 활성화 등 6개 분야, 47개 과제로 구성됐다. 

 

소아급성 상·하기도감염, 성인 호흡기감염 등을 포함한 6종의 항생제 적정 사용 지침을 개발·배포됐다. 또한 본래 중환자실이 있는 200병상 이상 병원·종합병원의 감염관리실 설치 확대 규칙을 150병상으로 개정했다. 

 

이밖에 국제 항생제 내성 감시(WHO GLASS; Global Antimicrobial Resistance Surveillance System)참여해 감시체계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한편, 이번 포럼은 '새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World Antibiotic Awareness Week)'을 맞아 대한항균요법학회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후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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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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