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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 편의점 선두주자들, 해외점포 확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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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3, 2018, 17:08:52

CU, 작년 중동 국가인 이란 첫 진출 후 몽골에 6개 점포 동시 오픈..시장 개척 의미
베트남 선택한 GS25, 오피스·주거지 등 호치민에 16개 점포 운영..떡볶이 판매 1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 들면서 편의점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 선두권인 CU(씨유)와 GS25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흥 국가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U는 작년 해외에 점포를 오픈해 신호탄을 울렸다. 

 

2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작년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이란 진출에 이어 몽골에 6개 점포를 동시에 오픈했다. GS25는 작년 베트남에 1호점을 문 연 이후, 8월 현재까지 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몽골과 베트남은 국내 유통기업의 해외 진출 1순위로 꼽히는 국가다. 케이팝과 케이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구축된 곳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국내 대형마트가 이미 진출해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CU, 이란 찍고 몽골에 진출..“성장성 기대되는 신흥시장“

 

CU와 GS25도 편의점 채널이 자리잡지 않은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진출 국가로 선택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 진출을 선언한 곳은 BGF리테일이다. 작년 7월 이란 진출을 발표했다. 

 

당시 CU는 이란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프랜차이즈 라이선스를 수출한 첫 번째 사례다. 

 

BGF리테일이 엔텍합에 CU의 편의점 인테리어와 운영 방식 등을 전수해주면 엔텍합이 이란에서 CU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맡는 방식. CU는 엔텍합으로부터 300만유로(약 40억원)의 가맹비를 지급받기로 했으며, 매출의 일정 부분을 매년 로열티로 받는다. 

 

이란 테헤란에 해외 1호 매장인 '써데기예'(Sadeghiye)점을 운영 중이다. 250㎡ 규모의 매장은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카페가 결합한 형태로, 한국에 있는 일반 매장보다 먹을거리가 강화됐다. 판매가 금지된 주류 대신 즉석조리 식품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세웠다. 

 

CU가 이란을 택한 이유는 현지의 편의점 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에서 편의점이 생소한 유통채널이지만, 현지인들의 주요 활동 시간이 늦은 저녁부터 심야 시간으로 단기간 내에 영향력 있는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다. 

 

중동에 이어 중앙아시아도 진출했다. 몽골의 울란바토르에 총 6개 매장을 동시에 열은 것. BGF리테일은 지난 4월 몽골 '센트럴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측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고 몽골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몽골 점포는 간편하게 식사를 먹을 수 있는 즉석 조리와 휴게 공간을 마련했고, 한국 상품 특화존도 구성했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한국식 토스트와 핫도그, 김밥 등 먹을거리 상품도 강화했다. 또 2030여성층을 위해 한국 화장품도 준비해 몽골 맞춤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BFG리테일은 “몽골은 한국 가요와 드라마 등이 큰 인기를 끄는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한글 브랜드를 그대로 쓸 정도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다“며 “전체 인구 中 35세 미만의 청년층이 약 65%를 차지하는 등 편의점 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흥 시장이다“고 말했다. 

 

GS25, 호치민에 17호점 오픈 예정..10년 내 2000개 돌파 

 

GS25는 해외 첫 진출 국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호치민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4개 점포를 연이어 오픈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K-pop에 이어 K-뷰티로 인해 한국 문화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고, 국가 이미지 역시 긍정적인 편이다. 

 

올해 1월과 2월 직장인 고객이 많은 오피스 상권 위주로 4호점을 냈다. 이후 5호점은 주거 상권과 학교 등 다양한 상권으로 범위를 넓혔다. 지금까지 16호점을 오픈했으며, 8월 내 17호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진출 8개월이 지난 현재 GS25가 매출을 살펴본 결과, 최고 인기 상품은 '떡볶이'로 나타났다. 즉석에서 바로 조리해서 판매하는 떡볶이가 판매 수량 기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2위 군만두, 3위 커피, 4위 치즈떡볶이, 5위 어묵 등으로 나타나 K-FOOD의 인기를 실감했다. 

 

현지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품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주먹밥과 도시락 같은 신선식품(Fresh Food)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특히 참치마요네즈와 전주비빔 주먹밥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해 한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다. 

 

또 베트남 진출로 두 나라의 우수 상품을 수출입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GS25는 지난 4월 베트남 현지 100여개 협력업체 임직원을 초청해 GS25 입점을 상담하는 파트너스 데이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판매 10일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제2의 '쌀국수 포띠뽀'를 찾겠다는 의지다. 

 

GS25는 호치민에 올해 안에 30개 점포를 오픈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향후 2년 내 하노이 등으로 진출하면서 베트남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국 확대를 통해 10년 내 2000개 점포까지 확장하고, 캄보디아, 중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김종수 GS리테일 가공식품 부문장은 “GS25가 대한민국과 베트남 업체들의 수출입 창구로 협력 업체들의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로 PB브랜드 유어스 상품을 수출해 중소 협력 업체의 판로를 넓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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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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