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이가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16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상반기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 1000억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19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원) 대비 1조 7000억원(9.5%) 증가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예대금리차이가 작년 상반기 2.01%에서 올해 2.08%로 확대되면서 순이자마진(NIM) 또한 전년 동기(1.61%) 대비 소폭 개선된 1.67%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원으로 전년 동기(4조 6000억원) 대비 1조 5000억원(33.4%)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중 일회성 주식매각이익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그 효과가 소멸됐다. IFRS9 적용으로 유가증권매매손익이 1조 3000억원 감소했다.
또한, 환율 변동 영향으로 외환‧파생관련이익이 7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중에는 외화순부채 상황에서 환율이 크게 하락해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환율 상승으로 관련 손익이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2조 7000억원) 대비 1조 7000억원(61.8%) 감소했다. 신규 부실이 줄고 부실채권을 정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영업외손익은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000억원)보다 4000억원 감소했고, 법인세 비용은 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0억원(35.5%) 늘었다.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구간 세율이 작년 22%에서 올해 25%로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1%로 전년 동기(ROA 0.71%, ROE 9.01%) 대비 각각 0.02%p, 0.11%p 하락했다. 일반은행은 소폭 상승했지만, 특수은행의 하락폭이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