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올해 여름 연이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주산지에서의 상품성 저하와 출하량 감소 등으로 작황이 악화되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슈퍼가 친환경 농산물을 일반 농산물보다 안정적인 가격대에 선보여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기업과 정부, 지방자지단체의 상생협력으로 만들어진 '전용 농장' 덕분이다.
13일 롯데슈퍼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농산물 소매가격이 수박 1통에 2만 6042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 9213원)보다 35.5% 올랐다. 한 달전인 7월(1만 6577원)보다 57.1% 인상됐다.
지난달 초에 일반 농산물의 가격은 평년 수준이었다. 하지만, 폭염이 길게 이어지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배추(1포기 5770원)와 양배추(1포기 6466원)가격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5%와 84.1% 높다. 특히 한 달 사이 배추는 86.2%, 양배추는 117.9%로 크게 올랐다.
유통업체는 안정적인 가격대의 농산물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롯데슈퍼가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청년농장’의 대표 상품인 친환경 양배추(1포기, 5990원), 친환경 양송이버섯(150g 팩, 3490원), 친환경 양파(900g 봉, 3490원)등은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슈퍼가 친환경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기업과 정부, 지자체의 상생협력 때문이다. 세 곳이 함께 만든 '육성 시스템'과 안정적인 교육 영농 시설 기반의 '전용 농장'덕택에 안정적으로 채소를 공급받고 있다.
청년농장 브랜드는 청년 농업인 감소와 친환경 농산물 인증 면적, 농가수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롯데슈퍼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충남도가 '청년인력확보'와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청년농부 프로젝트'를 육성했다.
작년 12월부터 롯데슈퍼 5개 점포(잠실, 잠원, 세곡, 위례중앙, 삼성)에서 16종의 필수 채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8월 중순부터는 애플민트, 바질과 같은 허브류와 어린잎 등 일반 가정에서 샐러드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추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가 연간 10억원씩 5년 간 총 50억원을 출연해 교육·영농 기반 시설 구축과 브랜드 론칭,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다.
특히 청년농장 식품은 농식품부와 충남도의 탄탄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통해 약 8개월 간 육성된 총 49명의 청년농부들이 제공하고 있다. 품질이 ’명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운영 품목수와 수확량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응걸 롯데슈퍼 상품본부장은 “’청년농장’은 롯데와 농식품부, 충남도가 상생협력해 생산·운영하고 있어 생산자와 판매자 모두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 브랜드다”며 “최고의 품질과 다양한 상품,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농산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