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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만명의 선택..카카오뱅크 1년, 성과와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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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6, 2018, 17:07:19

카카오뱅크 설립 1주년 기자간담회 진행..1년 간 효자상품은 ‘카카오프렌즈체크카드’
보완 강화하고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 출시..이용우 대표 “모바일 해외특급 송금 계획”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2호 카카오뱅크가 설립 1주년을 맞았다. 1년 동안 633만명이 ‘카뱅 계좌’를 만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27일 출범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모바일앱)을 통해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 신청, 여·수신 상품 가입, 해외송금 등이 가능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가입 당시에는 가입자 수 700만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이 지난해 반년 동안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한 건수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모바일뱅킹 은행으로 존재감을 알렸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선보일 금융상품과 서비스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중·저신용자의 금융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출 상품과 모바일 해외특급 송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1년 동안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가 카뱅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전체 계좌개설 고객의 약 87%인 500만명이 카카오프렌츠 체크카드를 신청한 것. 작년 금융권 전체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 696만장의 71%에 해당한다. 고객 중 절반은(49.1%) ‘라이언(Ryan)’을 선택했다. 

 

카카오뱅크는 1년 동안 2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현재 총 납입자본금은 1조3000억 원이다. 카뱅의 예·적금 규모도 공개됐다. 7월 중순 기준으로 8조 6300억원 규모다. 상품별로는 보통예금이 29.1%, 자유적금 20.9%, 정기예금 5%순으로 나타났다. 
 
여신(대출)은 현재 7조원(대출 잔액 기준)이었다. 마이너스통장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헀고, 이어 신용대출이 43.7%로 집계됐다.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비상금대출이 각각 4.3%와 4%로 나타났다. 

 

6월 기준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1조 3400억원이다. 카뱅의 전체 대출 건수로는 38%를, 총 여신 실행 기준 금액 대비 21%를 차지했다. 

 

올해 1월에 선보인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누적 약정금액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은행 영업시간 외 시간대에 서류를 제출한 고객 비중은 47%, 대출 약정을 체결한 고객은 67%으로 집계됐다. 

 

카뱅은 대출 서비스의 인기 요인으로 간편함을 꼽았다. 주말에도 대출이 가능하고, 사전·금리 조회도 1분 안에 해결된다. 사진촬영을 통해 서류제출이 가능한 등 절차가 간소한 편이다. 


수수료를 낮춘 해외송금 서비스도 인기다. 누적건수는 21만건으로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 37.3%, 유로 23.1%, 캐나다달러 10.9% 순이다. 카뱅이 저렴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주요 은행과 카드사 등이 잇따라 수수료를 인하한 바 있다. 

 

한편, 카뱅은 지난 1년 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데이터와 비식별화 분석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의 금융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 4분기엔 카뱅에서 대추리 거절된 고객들이 카뱅과 연계한 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연계대출’을 선보인다. 카뱅 앱에서 연계 금융사들이 제시한 대출금리와 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초에는 ‘자체 중신용 대출’도 공개한다. 보증 기반이 아닌 카뱅의 신용에 기반한 대출 상품이다.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카뱅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를 활용해 대출 한도와 금리의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형태다. 카뱅은 현재 CSS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계좌번호 없이 가능한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 서비스’도 출시한다. 세계 최대의 송금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과 업무 협약을 맺고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 서비스’를 내년 1분기에 선보인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같지만 다른 은행’이라는 모토아래 고객 중심으로 확장하려는 금융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며 “고객 개개인의 시공간에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순간에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통과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한국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의 최대주주 변경도 임박했다는 평가다. 현재 10%인 비금융주력자의 은행지분한도를 34%까지 늘리는 안이 유력하다. 58% 의결권을 가진 한국금융지주는 은산분리 완화시 1대주주 지위를 카카오로 넘겨야 한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최근 금융위원회의 핀테크 현장 간담회에서 “소수지분으로 다른 주주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책임경영을 해야 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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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maya4you@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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