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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도 인슈테크 투자하는데..우리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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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26, 2018, 17:06:06

美 인슈테크 스타트업 ‘에토스’, 할리우드 스타 포함 VC로부터 1150만달러 투자 유치
국내 VC, 인슈테크 산업 성장 가능성에 ‘의문’..“해외처럼 보험산업 규제 줄여야 투자↑”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영화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힙합 뮤지션 제이지(Jay-Z), NBA 농구 스타 케빈 듀란트 등의 투자를 유치한 해외 스타트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에토스(Ethos Technologies)’라는 인슈테크(Insurtech) 스타트업이다.

 

에토스는 ‘정기보험(term life insurance)’을 판매하는 보험 스타트업으로, 가입 절차가 단 10분 만에 완료되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보험업과 관련성이 적은 할리우드의 투자가들이 뛰어들 정도로 인슈테크가 각광받고 있지만, 국내 인슈테크 업체들은 투자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인슈테크 스타트업인 에토스는 최근 실리콘밸리의 유력 밴처 투자사(VC)인 ‘세콰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의 주도로 1150만달러(약 128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투자사들 중에는 낯익은 이름들도 있었다. 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다우니 벤쳐스(Downey Ventures)’를 비롯해 제이지의 ‘록 네이션(Roc Nation)’, 케빈 듀란트의 ‘듀란트 컴퍼니(Durant Co.)’, 윌 스미스의 ‘스미스 패밀리 서클(Smith Family Circle)’ 등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번 투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다(less predictable)”고 평했다. 보험산업(인슈테크)은 할리우드의 유력 자본가들이 일반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산업군이 아니었다는 것. 그만큼 인슈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로 리서치 회사인 ‘CB Insight’가 5월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인슈테크 분야에 투자 중인 미국 VC(벤처 캐피탈)는 지난 2012년 53개에서 지난해 217개로 4배 이상 늘었다. 또한, 2012년 이후 투자자들은 약 90억달러(약 10조원)을 투자했다.

 

에토스는 미 스탠포드 MBA 졸업생 두 명(피터 콜리스, 링켈 왕)이 지난해 설립한 보험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주력 판매 상품은 생명보험 상품인 정기보험이다.

 

 

인슈테크 기술을 활용해 10분 안에 모든 가입 절차를 완료시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가입 과정에서 의사 진료나 설계사가 필요없으며, 보험금은 청구 후 2주 안에 지급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한 달 보험료 3만원가량을 내면 최대 10억원까지 보장된다.

 

에토스를 비롯한 해외 인슈테크 업체들이 VC로부터의 투자금을 늘려나가고 있는 반면, 국내 인슈테크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관리 어플 ‘보맵’을 론칭한 레드벨벳벤처스(50억원)와 마이리얼플랜(20억원) 정도를 제외하면, 뚜렷한 투자 유치 소식은 없는 실정이다.

 

국내 VC들이 인슈테크 투자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업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슈테크만의 문제가 아닌 인슈테크를 포함하는 핀테크 산업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모 인슈테크 스타트업 대표는 “예를 들어, 과거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했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의 경우 현재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VC의 투자 관심도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업계 종사자들은 국내 보험산업의 경우 규제 이슈로 인해 인슈테크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해외처럼 투자가 늘려면 우선 규제부터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미국의 인슈테크 스타트업인 ‘레모네이드’가 소프트뱅크로부터 1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배경에는 보험사 설립이 비교적 자유로운 규제 환경이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핀테크‧인슈테크 산업이 발전하려면 규제 해소가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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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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