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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좋아요”..은행권, 아동수당 지급정책 발맞춘 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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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25, 2018, 06:06:00

부모 자녀적금 상품도 덩달아 주목 ..“잘 선택하면 높은 금리 등 혜택 쏠쏠”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은행권에서는 최근 아동수당 지급정책에 발맞춰 행복지킴이통장의 특약을 변경하고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보육의 관심이 높은 부모를 위한 어린이재테크적금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오는 9월 시행되는 아동수당 지급을 앞두고 수급자 개설 통장을 만들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거나 기획하고 있다. 또한, 부모들이 미래자녀 위한 금융상품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높은 금리가 적용된 적금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아동수당 신청이란 만 6세 미만 아동을 둔 가구 대상 소득 상위 10% 가정이 아닌 경우 월 10만원씩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6월20일~9월30일 중 보건복지부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통해서 사전신청을 받는다.

 

◇ 아동수당 ‘행복지킴이통장’으로 신청받기

 

먼저, 시중은행들은 ‘행복지킴이’ 통장 관련 이벤트를 기획, 제공하고 있다. 행복지킴이 통장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게 지급된 생계비가 압류 당하는 문제를 원칙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기초생활보장 급여 압류방지 전용통장이다. 

 

KEB하나은행은 KEB행복지킴이통장 특약을 바꿔 아동수당 수급자를 가입대상에 포함했다. 만 5세 이하 가입자에게는 연 2%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아동수당을 입금 받으면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고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도 KB행복지킴이통장의 가입대상에 아동수당 수급자를 포함하고,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면제 수수료는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시간외 출금수수료다.

 

이밖에 IBK기업·DGB대구은행도 행복지킴이통장의 가입대상을 아동수당 수급자로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우리 행복지킴이 통장’으로 수급자의 입금이 가능하도록 계획 중에 있다. 나머지 신한·NH농협 등도 마찬가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동복지가 이슈임에 따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수당 수급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수당지급 받는 김에 자녀전용적금상품도”

 

KB국민은행이 선보이고 있는 ‘KB주니어라이프적금’은 인기 만화 ‘뽀로로’ 그림으로 만들어진 통장 때문에 어린자녀 부모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편이다.

 

만 18세 미만 고객만 가입할 수 있으며, 초회 10만 원 이상, 2회 차 이후 3만 원 이상 1000원 단위로 매월 최대 5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기본 이율 연1.6%에 우대 금리를 모두 적용하면 최대 연2.5% 금리가 제공된다.

 

부가 서비스도 제공된다. 만 0세에서 6세까지 소아 3대암 진단비·화상 수술비·24시간 상해후유장애 등을 만7세 이상에서 만20세 미만 고객까지 24시간상해후유장애·화상 진단비 등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자녀안심보험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신한 용돈관리 포니적금’은 고금리가 연 2.8%로 주요 은행 어린이 적금 상품 중 가장 높다. 체크카드 발급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0.8%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3년제 상품으로 저축 한도는 월 30만 원까지다.

 

KEB하나은행에는 우대금리를 확대한 ‘아이 꿈 하나 적금’이 있다. 최고금리는 연 2.6%다. 만 19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희망대학에 입학하면 만기 전 1년간 축하금리 연 2% 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 행복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적금 2가지를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가입조건은 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유아 및 영아로 신규 가입 시 1만원의 금융바우처를 지급하며 두 가지 상품 중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고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NH착한어린이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의 ‘아이사랑 자유적금’은 통장개설하면 10만 원 이상, 1회 부터 3만 원 이상 자유 저축 가능(월 500만 원 한도)하다.

 

한편, 아동수당 신청은 보호자의 금융조회 동의서명(한부모 가정의 경우, 아동을 실제 양육하는 부 또는 모 중 1인만 동의서명해 제출)이 필요하다. 온라인 신청하려면 공인인증서를 통한 전자서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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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maya4you@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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