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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HMR 플래그십 스토어’의 세 가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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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31, 2018, 18:05:13

31일 올리브마켓 기자간담회 열어..완제품·반제품 등 통해 홈밀솔루션 제안
오프라인·온라인서 제품 구매 이어질진 두고봐야..“HMR제품 원스톱 쇼핑 가능”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CJ제일제당이 국내 최초 HMR(가정간편식)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올리브마켓)를 열었다. 고객이 CJ제일제당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품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증강현실을 통한 제품 설명에 이어 온라인몰 구매도 가능하다. 

 

이번 스토어를 통해 HMR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햇반, 컵반 등은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백설·다담 등 브랜드는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플래그십 스토어 체험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실제 얼마나 구매로 이어질지는 남은 과제다. 

 

31일 CJ제일제당은 서울 중구 쌍림동 본사에서 ‘올리브마켓’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은 “지금은 요리를 최대한 간편하게 하길 원하는 식문화 트렌드가 바뀌었다”며 “CJ제품 브랜드를 알리고, 홈밀솔루션(Home Meal Solution)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제안하는 ‘홈밀솔루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햇반·컵반처럼 완성된 HMR 제품과 함께 백설·다담 등 반조리 제품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햇반과 컵반·비비고는 슈퍼마켓과 벤딩머신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제품은 올리브델리 공간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예컨대, 구매한 컵반을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 토핑바(무료 제공)에서 김치 등을 얹으면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제품에 대한 설명부터 구매, 시식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쇼핑'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식당에서 셰프가 HMR 재료를 모티브로 개발한 외식 메뉴도 선보인다. 손은경 본부장은 “한식반상, 바비큐정식 등 HMR 제품을 활용한 메뉴다”며 “앞으로 상품화하기 위한 테스트배드 역할이 가능한 메뉴를 선별해 조식·중식·석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켓의 큐레이션 매대에서는 소재·반조리·완조리 제품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매대 옆의 터치 스크린에서 제품을 클릭하면 활용할 수 있는 요리와 레시피를 제공한다. 가령, 동치미 물냉면, 제일제면소 면, 궁중김치 등을 활용한 '궁중 김칫국 냉면' 레시피가 나왔다. 

 

최대한 간편한 방식으로 집에서 해먹는 요리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HMR 완조리 제품뿐만 아니라 양념, 소스, 소재 등의 제품도 홍보할 수 있다. 또 모든 요리의 레시피는 CJ제일제당에서 운영하는 'CJ THE Kitchen' 앱에 올라가 있어 언제든 확인 가능하다. 

 

쿠킹 체험도 병행된다. CJ제일제당의 종합쿠킹솔루션인 키친 요리원을 통해 CJ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것. 요리원은 1년에 4000명이 방문하고 있다. 올리브마켓에서 제품 체험, 쇼핑, 요리 레시피 등 토탈 체험이 가능하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자사 온라인몰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간편식에 대한 브랜드 체험을 위해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한 상황. ‘CJ HMR 월드’ 앱을 켠 후 HMR 제품에 갖다 대면 해당 브랜드 스토리 체험과 함께온라인몰(CJ온마트)로 연동된다. 브랜드 체험을 통해 온라인몰로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해외 사업과도 연관된다. 이에 대해 손은경 본부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마켓을 방문하면 제품을 직접 맛보고 살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현지에서도 햇반, 컵반, 비비고, 백설 등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첫 HMR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 도입이 매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남은 과제다. 체험 콘셉트 매장을 통해 햇반과 컵반 등의 시장을 확대하고, 초기 단계인 반조리 제품 시장 선점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업계는 CJ온마트의 가격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강현실을 통해 CJ온마트로 연동된 후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지려면 온라인몰만의 특화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은 가격과 편리한 결제 시스템에 따라 구매의사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모든 HMR제품 커버를 변경해 앱을 통한 브랜드 스토리 체험 등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CJ온마트 역시 자사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격이나 제품 팩키지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HMR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는 쌍림동과 여의도 IFC몰 두 곳에서 운영한다. 여의도점은 내달 13일 오픈 예정이다. 손은경 본부장은 “당장 플래그십 스토어 확장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좋은 위치가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답해 추가 오픈 가능성은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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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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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15:5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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