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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앞선 것 인정, 하지만…” 쿨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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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5, 2018, 16:05:56

온·오프라인 고객 통합·이커머스 사업본부 설립 등 6가지 전략 발표
5년간 3조원 투입..2022년 온라인 매출 목표 20조, ‘신세계 두 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신세계가(온라인 사업에서) 앞선다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롯데는 회원수가 신세계 2배인 데다 여러 채널을 통합하면 (신세계와)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입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온라인 사업전략 발표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쇼핑은 오는 2022년까지 매출액 20조를 달성해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업계 1위로 우뚝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세계가 올 초 2023년까지 매출 10조 달성하겠다는 목표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앞서 신세계가 통합 온라인몰을 선보이며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롯데가 온라인 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향후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규모가 큰 롯데가 신세계를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5일 열린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의 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롯데는 지난 40년 동안 오프라인으로 성장해 왔다”며 ”국내 최대 고객회원을 보유하고, 자체물류 회사 보유, 전국 최대 오프라인 네트워크 등을 온라인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그룹의 유통 사업 분야는 8개 채널로 분산돼 있다. 이 중 '엘롯데'(백화점), '롯데마트몰'(롯데마트), '롯데슈퍼몰'(슈퍼), '롭스'가 롯데쇼핑에 속해 있다. 나머지는 롯데닷컴을 비롯해 롯데아이몰, 롯데하이마트, 롯데 인터넷면세점이 있다.

 

지금까지 나눠져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 오는 2020년 통합몰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롯데는 향후 5년 동안 총 3조원(롯데쇼핑 1.5·그룹사 1.5조)을 투자한다. 투자금은 온라인 통합몰 시스템 개발에 1조, 마케팅에 1조 5000억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롯데의 온라인 핵심 전략은 크게 6가지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룹사 온·오프라인 고객 데이터 통합 ▲오프라인 매장 1만 1000개 활용 ▲중소 파트너사 대상 온라인 인프라 상생지원 ▲스마트 스토어 확대 ▲보이스 커머스 도입 ▲이커머스 사업본부 설립 등이다. 

 

각 계열사에서 따로 운영한 온라인 사업을 합치면서 각각 관리해오던 고객 데이터도 통합된다. 롯데는 오프라인에서 1800만명, 온라인에서 8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국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매장 1만 1000개를 활용해 온라인 구매 물건을 픽업하는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강희태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는 '스마트픽'을 운영 중인데, 이용사례가 첫 해 45만건에서 작년 74만건으로 늘었다”면서 “물류에 새로운 변화를 감지해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해 물류회사, 택배회사와 통합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통합작업은 신세계가 한발 앞서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를 통합한 플랫폼인 SSG.COM(통합몰)을 갖추고 있는 데다 올 초 신세계-이마트 온라인 사업부 통합 작업을 발표한 바 있다.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은 작년 매출 각각 1조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4%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는 현재 이커머스 사업부 신설을 준비 중이다. 올해 안으로 이커머스를 전담하는 회사를 별도로 설립할 계획인 것.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법인 신설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5년 후인 2023년까지 현재 5배 규모의 연간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강희태 대표이사 역시 신세계가 롯데보다 온라인 사업에서 앞서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롯데는 신세계보다 보유하고 있는 채널과 고객 규모가 훨씬 많아 온라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신세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각각 따로 운영하고 있는 롯데 계열사의 온라인 매출을 통합하면 7조원(2017년 기준)으로 업계 3위 수준이다.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합쳐도 연 매출 2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롯데의 매출이 3배 이상 많다. 

 

롯데의 매출 달성 목표액도 신세계의 두 배다. 롯데는 신세계보다 1년 앞선 오는 2022년까지 연 매출 20조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오프라인에서 유통공룡인 롯데가 온라인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4년 안에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유통은 소비자 니즈에 따라 변하는 것인데 지난 1년은 회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는 롯데가 갖고 있는 역량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롯데 온라인이 통합되면 고객은 백화점에서 옷을 사고, 슈퍼에서 장보거나 하이마트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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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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